데이팅 앱·채팅 환전 사기, 진화하는 신종범죄 그알 채팅환전사기 데이팅앱 이준목 기자
4월 9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1301회에서는 '미끼남의 은밀한 유혹 – 데이팅앱 사기사건' 편을 다뤘다. 데이팅앱을 활용한 신종 사기 범죄와 사이버머니 환전사기 수법및 실태를 조명했다.피해자 여성들은 데이팅앱을 통하여 만난 한 남자에게 로맨틱한 호감을 느꼈다. '골드스푼'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했던 남자는 완벽한 외모와 매너, 재력까지 갖췄고, 여성들은 평범하게 다가와 소소한 일상을 주고받는 남자의 매력에 자연스럽게 끌렸다.그런데 여성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불행을 맞이했다. 남자는 아직 한번도 실제로 만난 적이 없었던 그녀들에게 공통적으로 거액의 돈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여성들은 좋아하는 남자를 잠시 돕는다고 생각했지만, 돌아온 결과는 그의 돈을 찾은 것이 아니라 그녀들의 돈이 사라진 것이었다. 여자들은 졸지에 거액의 빚을 떠안게 됐고, 남자는 연락을 끊고 사라졌다.
미끼남과 채팅 환전 사이트는 어떤 관계일까. 또한 채팅 환전 사이트의 실체는 무엇일까. 제작진은 관련 업계를 잘 아는 사이트 개발자와 함께 제보자들이 피해를 봤던 채팅 환전 사이트의 환경을 분석했다. 해당 사이트는 위조된 사업자 등록증과 신분증, 여러 가지 기술적 트릭 등으로 사이트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였다. 심지어 위조된 신분증에는 과거 데이팅앱 사기 피해자가 신분증이 도용되어 또다른 피해를 당하고 있는 사례도 있었다.미끼남이 있는 것처럼 미끼녀도 있었다. 미끼녀가 안내한 사이트의 상담원이 돈을 송금하려고 보내준 계좌번호는 확인 결과 이미 중고거래 사기에 이용되어 여러 건의 피해제보가 등록된 계좌였다.
제작진은 관련 제보자로부터 한 채팅 사이트의 관리자 계정 정보를 제공받았다. 여러 피해자들을 상대로 채팅방을 만들고 대화를 한 사람은 모두 같은 아이디였다. 전문가는 사이트의 메뉴를 분석하며 '루적머니'라는 문구에서 중국 조선족들에게서 많이 쓰이는 표현임을 찾아냈다. 제작진이 분석한 채팅사이트는 80여 개가 넘었지만 모두 동일한 조직에서 운영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제작진은 도메인에서 찾아낸 이메일을 추적한 결과 불법 성매매와 성인물 동영상 관련 사이트 개설 이력이 다수 확인됐다. 전문가는"나라나 통신망에서 불법적인 IP나 도메인을 식별하여 차단해도, 또다른 새로운 도메인 주소를 만들어서 IP, 서버도 옮겨다니면서 서비스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채팅환전사이트 관리자들의 접속 위치는 해외로 나타났지만, 미끼꾼들은 대부분 한국으로 확인됐다. 지난 달에는 채팅환전사기에 이용된 통장 추적 과정에서 약 340개의 대포통장을 중국 범죄조직에 제공한 일당이 적발되었고 피해액만 약 140억이었다. 이들은 중국 보이스피싱과 메신저 사기조직의 피해금을 인출-송금했는데 그중에는 채팅환전사기 피해자들의 돈도 포함되어있었다. 이미 채팅환전사기 피해의 규모가 개인의 피해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는 증거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스브스夜] '그알' 데이팅앱 사기사건의 실체…전문가, '80여 개 사이트 대부분 같은 사람이 운영, 조직적 범죄'데이팅앱 사기를 기획한 이는 누구인가. 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미끼남의 은밀한 유혹'이라는 부제로 데이팅 앱 사기 사건을 조명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포켓몬빵 없어요? 노동자 인권도 없어요동네 편의점마다 붙은 사진을 보면 포켓몬 빵의 인기를 실감한다.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포켓몬빵'은 한정수량 판매로, 매일 새벽 입고 내역을 확인해야 알 수 있을 정도다. 포켓몬빵을 사기 위해 매일 편의점을 들리고, 중고마켓 거래까지 이루어진다고 한다.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포켓몬빵 시즌2 가격은 13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