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에게 김건희 특검과 채상병 국정조사 수용을 요구하고 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빠르고 과감한 결단을 강조하며 한 대표에게 선택의 기로를 제시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한 대표를 사냥감으로 삼았다고 비판하며 김건희 특검의 통과가 정치인으로 거듭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이른바 '당게' 내홍에 휩싸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다시금 결단을 요청했다. 오는 12월 10일 본회의에서 처리 예정인 ' 김건희 특검 ' 재표결뿐 아니라, ' 채상병 국정조사 ' 수용까지 압박 테이블에 올렸다."언제까지 대통령 부부에게 얻어맞고 친윤에 휘둘리며 허송세월할 거냐"고 질타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28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당 대표가 되면 채상병 특검 발의한다던 호언장담이 새빨간 거짓말이 아니라면 국정조사를 수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이럴 때일수록 빠르고 과감한 결단으로 국민에게 뭔가 보여드려야 한 대표의 장래도 밝아지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한 대표가 당대표 경선 당시 제3자 추천안이 적용된 채상병 특검을 약속한 사실을 상기한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국민은 한 대표를 거짓말쟁이로 여길 것"이라면서"한 대표가 진정 국민의 눈높이를 중요하게 여긴다면 민심에 따라 국정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당게' 논란으로 입지가 좁아진 한 대표의 처지를 부각하며 한 대표의 '선택'을 압박했다. 박 수석은 같은 자리에서"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반기를 들고 특검 대안을 제시하니 이제 한 대표를 사냥감으로 삼았다"면서"나라의 미래가 불투명한데 정부와 여당은 인간사냥에만 골몰한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은 이어" 김건희 특검법에 거부권을 세 번이나 행사했지만 본인 임기에나 가능한 일이다"라면서"언젠가는 통과되고, 윤 대통령이 사냥감 삼았던 사람들이 가장 먼저 나서서 증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사냥꾼이 아니라 사냥감이 된 한동훈 대표는 어떤 선택을 할 거냐"면서"김건희 특검을 통과시키는 것이 검사 한동훈이 아닌 진정한 정치인 한동훈으로 거듭나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 재의결에 앞서 28일 본회의에서 상설특검규칙 개정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개정안은 대통령 또는 대통령 친·인척 등과 관련된 사건의 경우 여당의 상설특검 후보 추천 자격을 배제하는 안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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