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벌어진 초유의 한미 금리차…환율상승·자금유출에 '촉각'
신호경 기자=미국이 시장의 예상대로 26일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더 올려 역대 최대폭이었던 한국과의 기준금리 격차가 더 벌어졌다.더구나 한국은행이 반년 가까이 기준금리를 3.50%로 묶어 둔 사이 최근 가계대출까지 다시 빠르게 늘면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달 24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금리 추가 인상을 진지하게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초유의 2%p 한미 금리차 현실로…환율상승·자금유출에 '촉각'◇ 연준"2% 물가 확신까지 더 올릴 수도"…시장은"마지막"지난달 동결로 약 15개월 만에 멈췄던 금리 인상을 연준이 재개한 배경으로는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론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단기간의 사회적 비용보다 인플레이션 통제 실패에 따른 장기적 사회적 비용이 훨씬 클 것"이라며"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 목표를 향해 내려간다고 확신할 때까지 정책을 계속 긴축적으로 유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파월 의장도"데이터가 뒷받침된다면 기준금리를 9월 다시 올리는 것도 틀림없이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지만,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가능성 등 때문에 이번 인상이 마지막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원론적으로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크게 낮아지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한은도 미국의 추가 인상에 보조를 맞춰 기준금리를 올리고 격차를 줄여야 할 필요가 있지만, 이창용 한은 총재는 앞서 여러 차례"한·미 금리차에 기계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고 강조해왔다.원/달러 환율은 경상수지 개선 등과 함께 이달 들어 1,270∼1,280원대까지 내려갔고,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은 올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순유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하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지난달 순유입 규모가 5월의 약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데다, 주식만 따로 보면 자금이 3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순유출로 돌아섰다. 원형민 기자=13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 자료에 따르면 과거 세 차례의 한·미 금리 역전 시기에 외국인 자금은 빠져나가기보다 채권 투자를 중심으로 오히려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과거 세 차례의 한·미 금리 역전 시기에도 외국인 자금은 빠져나가기보다 채권 투자를 중심으로 오히려 들어왔다.
미국 금리 인상기를 ▲ 1기 1996년 6월∼2000년 5월 ▲ 2기 2004년 6월∼2006년 6월 ▲ 3기 2015년 12월∼2018년 12월로 나눠보면, 외국인 증권 자금은 모두 순유입을 기록했다.다만 주식의 경우 1기 역전기에는 209억3천만달러가 들어왔지만, 2기와 3기 역전기에는 263억4천만달러, 83억6천만달러씩 빠져나갔다.하지만 2%p까지 벌어진 한·미 금리차와 이후 추가 확대 가능성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경우, 원/달러 환율이 다시 오르고 주식이나 채권 시장에 외국인이 돈을 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앞서 13일 기준금리 동결 이후 이 총재도"금통위원 여섯 분 모두 당분간 3.75%까지 오를 가능성을 열어뒀다"며"아직 미국 연준이 금리를 몇 번 올릴지 불확실성이 크고 그에 따라 우리 외환시장도 어떻게 변할지 봐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한은 회의 등에 참석해보면, 가계대출에 대한 한은의 우려가 생각보다 크다"며"그러나 경기 등 다른 요인들도 있기 때문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리지도 못하고 올리지도 못하는 곤란한 상황이 6개월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미 연준 내부 분열 심화로 금리 전망 '안갯속'…그룹별 입장은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확고한 합의가 1년 이상 지속된 뒤 인플레이션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2분기 성장률 0.6%…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 '불황형 성장'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 순수출이 직전 분기보다 늘면서 2분기(4∼6월) 한국 경제가 힘겹게 0.6% 성...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뉴월드호텔 살인사건’ 주범 29년 만에 심판대 선다…광주지검 구속 기소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른바 ‘뉴월드호텔 살인사건’의 주범이 29년 만에 범의 심판을 받게 됐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할리우드 영화 못지않은 우주의 스펙터클…영화 '더 문'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달 착륙에 성공해 탐사 임무를 수행하던 우주인이 황급히 탐사 차량에 올라탄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날씨]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곳곳에 소나기 소식도어제도 좁은 지역에 비가 강하게 쏟아질 때 있었는데요, 대부분 소강상태를 보일 때가 더 많았습니다. 오늘은 중부와 남해안, 제주 지역에 아침까지 비가 조금 더 이어지겠고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