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자습서와 교과서' 활용법
봄기운 완연한 4월이다. 4월의 불청객이랄까, 꽃과 호수의 도시 일산에서 아이를 키우는 내내 가졌던 불만이 하나 있다. 왜 학교는 중간시험과 기말시험을 날 좋을 때 잡거나 황금연휴의 앞뒤로 잡는 걸까? 학생의 행복에 무심한 학교의 이 같은 처사에 번번이 나 홀로 격분하며, 이는 ‘권력기관의 횡포다’라고 규정하곤 했다.
우리 집 작은 아이는 적응과 습득에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게다가 완벽주의 성향을 갖고 있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그냥 넘기지 못한다. 이런 특성은 수업 내용을 빠르게 내 것으로 만드는 데 제약이 된다. 당시 난 이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자습서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아이에게 자습서를 건네주고 읽게 했다. 시험을 대비할 때 자습서 이상으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하는 것은 바로 교과서다. 절대 교과서를 무시해서는 안된다. 자녀의 학업을 중시하면서 교과서 한 번 들쳐보지 않는 학부모들이 있다. 이들은 학업을 중시하는 게 아니라 학업 성적을 중시하는 것이다. 실은 자습서 학습보다 앞서 이뤄져야 하는 것이 바로 교과서 읽기다. 자신의 성적에 불만이 싹튼 작은 아이를 데리고 내가 제일 먼저 한 일도 교과서를 펴고 함께 앉는 것이었다.
여기까지 잘 훈련됐으면, ‘내가 만일 선생님이라면 이 단원에서 어떤 문제를 시험에 낼 것인지 예측’ 해보고 이에 대비한다. 스스로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을 아이가 혼자 해낼 수 있을 때까지 부모가 함께 반복 훈련한다. 이것은 많은 학원들의 전략이기도 하다. 물론 타고난 학습능력이 뛰어나 개념 정리가 잘 안 된 상태에서도, 문제 풀이만으로 놓친 개념과 원리를 깨치는 아이들이 있다. 따라서 자녀에게 맞는 방법을 채택하여 활용하면 된다. 모든 아이들이 자습서를 읽어야 한다는가 이 방법이 유일하거나 최고의 방법이란 뜻은 결코 아니다. 우리 집만 해도 큰 아이에게는 이 방법을 적용하지 않았다. 아이마다 특성과 상황, 목표에 따라 학습방법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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