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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맹위를 떨친 2024년 여름, 열대야 속에서 한 권의 책에 몰입했다. 평생 인간과 자연을 관찰해 온 생태학자이자 동물행동학자인 최재천 교수의 (김영사)이다. 저자는 토론, 토의, 논쟁을 넘어선 숙성 단계의 소통을 '숙론'이라 정의한다.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통섭'의 지식인이 이 어...

폭염이 맹위를 떨친 2024년 여름, 열대야 속에서 한 권의 책에 몰입했다. 평생 인간과 자연을 관찰해 온 생태학자이자 동물행동학자인 최재천 교수의 이다. 저자는 토론, 토의, 논쟁을 넘어선 숙성 단계의 소통을 '숙론'이라 정의한다.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통섭'의 지식인이 이 어지러운 시국에 던진 화두여서 반가웠다.동물 연구만으로도 바쁜 저자가 무려 9년 동안 '숙론'을 집필한 배경은 총체적 시대 위기론이다. 여기엔 우리 사회의 크고 작은 사회적 갈등과 인류 문명의 목줄을 쥔 기후변화까지 포섭된다. 어느덧 고희에 이른 저자의 눈에 비친 '위기 중의 위기'는 교육 시스템이다. 나라 안팎의 고명한 학자들이 지적했듯이 대한민국은 교육 때문에 흥했고, 이제 교육 때문에 망할 지경이다.

소설가 김훈 선생이 일갈했듯이 대한민국 입시제도는"내 새끼 지상주의"로 요약된다. 조기교육과 사교육 시장을 관통하는 일관된 공식은 승자독식 줄 세우기 경쟁이다. 0.01점 차이로 진로가 결정되고, 단 하루의 결과를 평생의 무기로 쓴다. 그러므로 수험장 앞에서"모두 시험 잘 보세요"라는 덕담은"모두 부자 되세요"만큼이나 허무맹랑한 빈말이다. 모두를 적으로 만드는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에서, 과연 누가어떻게 숙론을 가르치고 배울 수 있단 말인가? 저자는 현실의 막막함을 인정하는 동시에 실낱같은 가능성에 기댄다. 미국 유학 시절부터 체험한 다양한 '열린 대화'의 기술을 소개하며 우리 사회에서도 숙론이 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대목에서 저자가 인문학자이기 이전에 생물학자였음을 발견하게 된다. 저자는 자신의 책에 썼듯이"자연이란 손잡은 생물이 미처 손잡지 못한 것들을 물리치고 사는 곳"이라고 믿는다. 사람 사는 세상도 강물이나 공기처럼 그렇게 흘러갈 수 있다고 본다.

"만일 당신이 돌고래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다? 저는 야생으로 돌아간 다음 날 죽더라도 나갈 겁니다. 단 하루를 살더라도 자유를 선택할 겁니다. 이 세상에 대가 없이 얻어지는 자유는 없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제가 책임지겠습니다."저자의 주장을 따르자면 숙론의 성공 여부는 토론을 이끌어가는 사람의 노하우에 달려 있다. 따라서 우리 사회가 숙론의 길을 열어젖히려면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해 쌍방향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학교에서부터 열린 대화의 힘을 경험한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사회 전방위적으로 숙론을 통한 문제 해결이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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