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읽기] 김종대 | 연세대 통일연구원 객원교수 윤석열 대통령이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과 임기훈 국방비서관을 교체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국립외교원 6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상읽기] 김종대 | 연세대 통일연구원 객원교수 윤석열 대통령이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과 임기훈 국방비서관을 교체한다며 밝힌 이유가 해괴하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채 상병 이슈를 포함해 최근 일어난 사건보다 훨씬 이전부터 준비되고 계획된 인사정책의 종합적 플랜의 일환”이란다. 또한 “2차장과 국방비서관이 군 출신이거나 현역 군인이기 때문에 적어도 6개월 이상 전에는 준비하고 인수인계 등을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방 분야를 담당하는 안보실 핵심 관계자를 동시에 교체하는 인사정책이란 게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하다. 이 설명대로라면 지난해 8월에 부임한 임 차장이 6개월 정도 근무한 올봄부터 교체를 검토했단 이야기다. 그 말을 믿으라는 건가? 현역 육군 소장인 국방비서관의 경우는 더 해괴하다.
이런 분노의 연쇄작용이 인사의 배경이 아니라면, 도대체 진짜 이유는 뭘까? 이번 교체 대상자들은 있으나 없으나 크게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이라서 언제든 바꿔버려도 된다는 건가. 놀랄 틈도 없이 국방부 장관과 차관도 교체된다는 소식이 들린다. 대개 장관을 교체하면 차관은 조직을 안정시키며 자리를 지켜야 하는 법. 이렇게 동시에 몽땅 교체하는 건 분명 비정상이다. 대통령실에서 국방부로 이어지는 안보의 핵심 인물들이 한꺼번에 다 바뀌면 정책의 연속성과 조직의 안정성을 도모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게다가 언론보도와 같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를 주장했던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후임 장관으로 부임하면 논란은 잠수함 명칭 변경 문제로 해군으로 불똥이 튈 가능성이 있다. 채 상병 사망사건에 대한 수사외압 논란과 뒤섞여 소모적인 논쟁으로 국방부는 바람 잘 날 없을 것이다. 최근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이 국방부 출입 브리핑에서 기자들로부터 뭇매를 맞아 체중이 몇㎏ 줄었다는 소식까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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