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을 담보하고 설득하려는 과정 없이 대통령이 ‘강경 진압해라’, 경찰청장이 ‘특진해주겠다’고 하니까 경찰들이 혈안이 되어서 폭력을 휘두른다. 그동안 많은 분이 경찰 폭력에 의해 희생됐는데 아픈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랄 뿐”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이 지난달 30일 경찰에 진압당하고 있다. 한국노총 제공 고공농성을 벌이던 노동조합 간부가 경찰이 휘두른 곤봉에 머리를 맞아 크게 다친 가운데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통령이 ‘강경 진압하라’고 하니까 경찰들이 혈안이 되어 폭력을 휘두른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2일 라디오 프로그램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안전을 담보하고 설득하려는 과정 없이 대통령이 ‘강경 진압해라’, 경찰청장이 ‘특진해주겠다’고 하니까 경찰들이 혈안이 되어서 폭력을 휘두른다”며 “평화 집회를 하겠다는 저희 기조는 명확하다. 그동안 많은 분이 경찰 폭력에 의해 희생됐는데 아픈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지난달 31일 고공 농성을 하던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이 진압 작전에 나선 경찰의 곤봉에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양 위원장은 “노동개혁은 노동자의 삶이 나아지는 방향이어야 하는데, 정부가 말하는 개혁은 노동자의 삶이 아니라 사용자의 이윤을 보장하는 방향에 너무 치우쳐 있다”며 “ 오로지 노동시간을 늘리고 임금체계를 바꾸고 비정규직을 더 양산하려고 파견법도 개정하자고 한다. 노동자의 안전을 위한 중대재해처벌법도 개악하려고 한다”고 했다. 노동조합의 집회가 ‘시민의 불편’을 야기한다는 비판에 대해 양 위원장은 “광장을 열어주면 된다”고 답했다. 양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서울시청 광장이나 광화문 광장에 단 한 번도 집회 허가를 내준 적이 없다. 도로에서 집회하도록 만들어 놓고 교통 불편을 이야기하는 건 적반하장”이라며 “저희가 엊그제도 서울광장 옆 도로에서 집회했는데, 광장은 텅텅 비어 있었다”고 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세종로에서 민주노총 노동탄압 중단 총력투쟁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광화문 광장은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은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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