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인수에 방산·태양광 호실적…입지 굳히는 한화 김동관
장하나 기자=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042660] 인수를 위한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면서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대를 이어 추진하는 그룹 사업 재편의 퍼즐도 완성돼 가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뉴비전 타운홀' 행사에서 임직원과 기념 촬영하는 김동관 부회장1일 재계에 따르면 재계 순위 7위인 한화는 대우조선을 인수하며 재계 8위인 GS와의 격차를 더 벌리게 됐다. 6위 롯데와의 격차도 좁혔다.
앞서 지난달 2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와 대우조선의 기업결합을 시정조치 부과 조건으로 승인하고, 한화도 이를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했다. 이르면 이달 중으로 인수 작업이 마무리될 전망이다.한화그룹 대우조선해양 인수 아버지 김 회장이 이루지 못했던 대우조선 인수의 꿈을 15년 만에 아들인 김 부회장이 성사시키며 '한국판 록히드마틴' 탄생이라는 숙원 사업도 성사가 임박했다.한화는 그룹 내 계열사 3곳에 분산됐던 방산 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로 통합한 데 이어 태양광 사업 강화를 위해 한화솔루션[009830] 내 비태양광 사업 부문을 분할하는 등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왔다.2010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김 부회장은 한화솔라원 기획실장, 한화큐셀 영업실장, 한화솔루션·㈜한화 전략부문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페이스허브팀장 등을 두루 거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385% 증가한 2천28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방산 수출액이 처음으로 내수 매출을 넘어섰다.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도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동행했고, 이에 앞서 올해 초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도 참석해 '그린 에너지 허브' 구축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작년 말에는 한화가 보유한 자사주 7.3%와 고려아연[010130]의 자사주 1.2%를 맞교환하며 수소와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우호 지분도 확보했다.누리호에 본격적으로 실용급 위성을 탑재해 발사하는 첫 임무로, 지난해 10월 누리호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 공동 운용 역할을 수행한다.
누리호 발사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발사체 제작에서 발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를 수 있는 민간기업으로 성장하며 '한국판 스페이스X'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대우조선은 2021년 1조7천547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작년에도 1조6천13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천542.4%까지 치솟았다. 인력 확보, 강성 노조와의 관계 정립 등도 과제다.한편 김 부회장이 그룹 내 입지를 다져가면서 그룹 승계 작업도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다만 이에 대해 한화 관계자는"아직 그룹 승계 작업은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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