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라이칭더가 태평양 지역 3개국 순방 중 미국 하와이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대만의 동맹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대미 관계를 다지는 중요한 기회로 여겨집니다.
태평양 지역 3개국 순방에 나선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경유지인 미국 하와이 에 도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을 한 달여 앞두고, 대만을 둘러싼 미·중 관계가 출렁이고 있다.
1일 대만 중앙통신 등 보도를 보면, 라이 총통은 전날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해 비숍박물관과 재난관리청을 방문했다. 라이 총통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진주만 습격으로 침몰한 유에스에스 애리조나호 기념관도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하와이에서 이틀 간 머문 뒤, 수교국인 팔라우와 투발루, 마셜군도 공화국 등 3개국을 방문한다. 라이 총통은 순방에 나서기 전 대만에서 “민주주의와 평화, 번영의 가치를 활용해 동맹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파트너십을 심화하고, 세계가 대만을 민주주의의 모범뿐만이 아니라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하는 발전을 촉진하는 중요한 강국으로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라이 총통의 이번 방문 목적은 태평양 수교국 3곳을 방문하는 것이지만, 미국 하와이를 경유하는 일정이 더 주목받는다. 그가 하와이에 머무는 동안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인사를 만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태평양 3개국은 대만과 외교관계를 유지하는 12개국 가운데 일부다. 중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고수하며 강하게 압박하는 가운데, 대만 총통은 미국 본토에서 떨어진 하와이를 경유하는 태평양 국가 순방을 통해 대미 관계를 포함한 대만 외교를 다지는 계기로 삼아왔다. 2016~2024년 집권한 차이잉원 전 총통은 2017년과 2019년 태평양 국가를 순방하며 하와이를 경유했다. 차이 전 총통은 퇴임 1년 전인 지난해 4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미 하원의장을 만났다.라이 총통의 순방에 대응해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군사훈련을 벌일 가능성이 작지 않다. 린자룽 대만 외교장관은 지난달 28일 “중국이 라이 총통의 순방에 맞춰 대만을 포위하는 방식의 ‘연합 리젠’-2024C 연습을 벌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만 라이칭더 하와이 미·중 관계 태평양 국가 순방 중국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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