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미투' 확산에 차이잉원 총통 지지율 4년만에 최저
윤고은 특파원=대만의 집권 민주진보당이 연이은 미투 폭로에 휩싸이면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에 대한 지지율이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대만 여론조사 기관인 대만민의기금회가 지난 2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차이 총통에 대한 지지율은 42.3%로 지난달보다 떨어졌다.반면 차이 총통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지난달보다 11%포인트 이상 뛴 48.2%로, 2019년 5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그러면서 민진당에서 제기된 모든 미투 사건이 차이 총통이 당의 주석으로 재임하던 기간 발생했고 그의 측근인 총통 고문 옌츠파도 미투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차이 총통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차이 총통은 작년 11월 지방선거 참패로 사임하기 전까지 민진당 주석직을 맡았다.지난달 31일 전 당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당내 성희롱 피해 사실을 폭로한 것을 시작으로 민진당에서는 '나도 성희롱 피해자'라는 폭로가 잇달았다.
민진당은 파문이 커지자 미투 조사팀을 꾸려 사건을 신속히 조사해 처리 결과를 내놓겠다고 밝혔으며, 최소 4명의 고위 인사가 앞서 미투 보고에 대한 부실 대응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총통부도 차이 총통이 이번 성희롱 사건을 보고받은 후"민진당이 사건 조사를 통해 당사자의 권익을 보장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TPOF의 유 이사장은 총통부가 민진당 내 미투 폭로에 대해 총통부에서 벌어진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에 대해 총통부가 조사할 권한이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은 차이 총통이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로 읽혔다고 지적했다.유 이사장은 차이 총통의 지지율 하락의 두 번째 이유는 그가 공석이었던 대만 헌법재판소의 재판관 4명을 모두 친 독립 성향인 민진당에 우호적인 인사로 지명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유 이사장은"차이 총통의 업무에 대한 대중의 실망이 내년 1월 총통 선거와 총선에 어떤 부정적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짚었다.지난 21일에는 태국 주재 대만 대표부 대표가 동료 직원에게 성희롱했다는 폭로가 나오자 사임했다.여기에 지난달 말 리보다오 전 징계법원장이 조기 퇴임한 것이 재임 기간 성희롱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제기된 탓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대만 '국민 MC' 미키 황과 아이돌 가수 옌야룬은 미투 가해자로 지목되자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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