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동은 어쩌다 남서울 차이나타운이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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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동은 어쩌다 남서울 차이나타운이 되었을까? 대림동_차이나타운 옌벤거리_우마길 벌집_구로디지털단지 대림중앙시장_가리봉시장 쿨리_인천차이나타운 이영천 기자

지하철역 밖으로 나오니, 낯선 말소리가 먼저다. 언어가 '사회집단을 드러내는 관습체계'이니 이 공간은 분명 다른 사회집단이란 표징이다. 곳곳에서 알아들을 수 없는 중국말이 이어진다.큰길에서 작은 길로 꺾어 돌자, 몇 걸음 만에 확연한 차이가 눈에 들어온다. 즐비한 간자체 간판이 차이나타운임을 웅변한다. 공기와 냄새가 다르다. 낯선 언어만큼이나 음식도 낯설다. 중국 음식 특유의 향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다. 그들 풍토와 문화, 전통이 대림동 길거리에서 짙은 향으로 조리되고 있었다. 익숙하지 않은 냄새에 차이나타운 한가운데임을 실감한다. 이들은 누구이며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 할까.

박정희는 가혹했다. 1961년 '외국인 토지 소유 금지법'은 전적으로 화교를 겨냥한 법이었다. 화교는 정부 승인을 얻어야 토지 소유가 가능했다. 1970년 '외국인 토지 취득 및 관리에 관한 법'에 따라 1가구 1주택에 1점포만 허용되고 주택은 200평 이하, 점포는 50평 이하로 제한받는다. 논밭이나 임야 취득은 불가능했으며 취득한 토지와 건물은 임대할 수도 없었다. 1992년 중화인민공화국과 수교가 전환점이었다. 조선족과 결혼 등 간헐적 교류에서 외환위기를 겪고 1990년대 말 취한 유화적 제도로 화교 유입이 급증한다.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과 무역량의 폭발적인 증가가 주요 요인이었다.화교 유입 본격화로 도시공간도 변화를 맞는다. 구로공단이 남동, 반월, 시화공단으로 대거 이전하자 노동자 숙소이던 벌집이 텅 빈다. 이 공간을 조선족 동포가 채우고 뒤이어 화교가 스며든다. 값싼 임대료 때문이다. 가리봉동과 구로동, 대림동 등 지하철 7호선을 따라 넓은 지역을 망라했다.

가리봉동 등에서 이주가 일어난다. 상대적으로 개발이 미흡해 지대가 싼 대림2동으로 몰려드는 역설이 만들어진다. 2000년대 후반에 이르러 대림동에 하나의 배타적 공간을 형성한다. 가리봉시장과 함께 화교가 자리 잡은 대림중앙시장이 중심이었다.차이나타운은 변화 중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최근 화교 감소가 있었으나, 일시적 현상이다. 중국이 빗장을 열면 엄청난 이동과 교역이 다시 불붙을 것이다. 시간문제일 뿐이다. 대림중앙시장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차이나타운은 따라서 그 세력이 더 넓어지고 강해질 개연성이 높다.차이나타운은 비교적 균일한 토지이용을 보인다. 생산에 기반을 둔 공간이 아니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창고로부터 가져온 물품을 취급하는 특성을 가지며, 한국인 상점과 보완적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생필품은 한국인 상점에 의존한다. 따라서 그들의 특색을 가장 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음식점과 주점이 다수를 차지한다. 음식이 문화를 나타내는 즉자적 상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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