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산업용 전기요금 ㎾h당 10.6원 인상...가정용·중소기업은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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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상황 따라 요금조정 검토”...가정용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발행 2023-11-09 10:56:539일부터 산업용 대용량 전기요금이 ㎾h당 10.6원 인상된다. 대용량 전기요금을 주로 사용하는 대기업의 경우 최대 월 3억원 가량 전기요금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택용과 소상공인용 전기요금은 동결됐다.이번 전기요금 조정에서 주택용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 갑은 동결이 결정됐다. 한전은"고물가·고금리 장기화와 경기침체로 인해 일반 가구, 자영업자 등 서민경제의 부담이 특히 큰 상황"이라며"일반 가구,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금번은 요금을 동결한다"고 밝혔다.300㎾ 이상 대용량 고객인 산업용 을에 대해서는 평균 ㎾h당 10.6원이 인상된다. 요금제에 따라 3300~6만6000V 이하인 '고압A'는 ㎾h당 6.7원, '고압B'와 '고압C'는 ㎾h당 13.5원이 인상된다.

산업용 을 고압A 요금제의 경우, 기본요금이 가장 낮은 '선택I' 요금제라면 현재 겨울철 전력량 요금은 최대부하 시간대에서 ㎾h당 203.4원인데 이번 요금인상으로 210.1원이 된다. 최대부하 시간대는 '오전 11시~정오, 오후 1시~오후 6시'로 정해져 있다. 산업용 을 고압B '선택I' 요금제는 같은 조건에서 전력량 요금이 ㎾h당 204.4원에서 13.5원이 오른 217.9원으로 조정된다. 산업용 을 고압C '선택I' 요금제는 ㎾h당 204.5원에서 이번 인상으로 218.0원이 된다.한전은 이번 인상으로 고압A 사용자는 월평균 200만원, 고압B 사용자는 2억5,000만원, 고압C 사용자는 3억원의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전은 이번 전기요금의 인상 배경에 대해"국제 연료가격 폭등 등의 영향으로 한전의 누적적자가 연결기준 47조원에 달하며, 올 상반기 누적부채가 201조원까지 상승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한전은 이번 요금인상으로 올해까지 4,000억원, 2024년에는 2조8,000억원의 요금을 추가로 징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정부와 한전은 지난해 2분기 ㎾h당 6.9원 올린 것을 시작으로 3분기 ㎾h당 5원, 4분기 ㎾h당 7.4원, 올해 1분기 ㎾h당 13.1원, 2분기 ㎾h당 8.0원 등 지속해서 요금을 인상한 바 있다. 이번 4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포함하면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총 6회 전기요금 인상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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