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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건강검진 결과를 받아보고 ‘경도의 지방간’이란 대목을 읽으며 의아해졌다. 이씨는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데다 비슷한 연령대의 남성과 비교하면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술을 마시지 않아도 비만에 가까우면 지방간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있어서 자신의 체질량지수를 계산해봤지만 비만에 해당하지는 않았다. 검진 결과를 상담하려고 검진기관 의사를 찾았다. 이씨는 “술을 안 마시고 뚱뚱하지 않아도 당분 등 고열량 식품을 많이 먹으면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단 말을 들었다”며 “가게에서 파는 달콤한 디저트 종류에는 앞으로 손대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지방간이 과음 때문에 생긴다고 여겼다. 하지만 현재는 과도한 열량 섭취 때문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긴다는 점이 알려져 있고, 실제로 이렇게 나타난 지방간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더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지난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40만4447명인 데 비해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2만2708명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다만 알코올성 지방간 진단은 하루 알코올 섭취량이 남성은 30g, 여성은 20g이면서 지방간이 관찰될 때만 내려진다는 점에서 음주와 과다한 음식 섭취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지방간을 유발한 경우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총 열량 줄이는 식습관 교정 중요지방간은 비만·당뇨병 같은 대사질환과도 관련 있으면서 한편으로는 만성 간염과 간경변증, 간암에 이르는 다양한 단계의 간질환으로 진행할 위험까지 높인다. 전문가들이 가벼운 지방간이라도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간질환 외에 당뇨와의 관련성도 높다. 지방간연구회 통계를 보면 정상적으로 당질을 대사하는 경우의 지방간 유병률은 29.7%였지만, 공복혈당장애가 있으면 51.2%, 2형 당뇨병이 있으면 61.7%로 당 대사 능력에 이상이 있을수록 지방간인 비율이 높았다. 또 지방간이 심각할수록 2형 당뇨병을 비롯해 심근경색증, 허혈성 뇌졸중, 심부전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 역시 높았다. 이에 따라 학계에서는 지방간을 보다 넓은 시선에서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영석 교수는 “지방간 질환이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인자로 알려지면서 최근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대신 ‘대사이상 관련 지방성 간질환’으로 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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