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이 쓰는 시를 듣고 아침편지에 쓰고 싶어라 추석 책방산책 정자 박향숙 기자
대학을 핑계로 군산을 떠난 지 20여 년 만에 아들 손잡고, 딸을 품에 안고, 군산에 낯선 남편과 돌아왔었다. 다시 20년이 지난 후 추석 전야를 친정가족들과 저녁을 먹었다. 시댁에 부모님이 안 계셔서 그런지 예전처럼 추석 전날부터 모이는 관습이 사라지고 당일 시부모님의 산소에서 만난다. 언제나 조상님들 모실 상차림에 가장 극진한 예를 다하는 엄마를 뵙고 고생하셨다고 용돈도 드리고, 동생들과 저녁을 먹으며 미리 덕담을 나누었다.
매일 한시를 보내주시는 선생님, 종일 전을 부치느라 고생했을 친구 현숙과 정연이, 가을 산의 꽃 사진과 글을 보내준 소정이, 때마침 코로나 걸려 격리 중인 진성이, 책방지기 효영이, 구르미를 포함한 많은 지인, 그리고 사랑하는 내 동생들에게 둥근 보름달을 가득 안아서 보내주었다.맞는 말이어서 크게 웃었다. 집이라는 박스에만 있지 말고 잠깐이라도 나와서 하늘을 보라고, 달이 안 보여도 밤하늘 한번 보라고 말했더니 진짜 추석날 밤에 나간다고고 했다. 게다가 한가위의 달을 보며 인생무상을 전한 구절이 있는데 해마다 달은 같은 달이나 인정에 따라 내 마음의 달이 달라진다는 시인의 맘이 꼭 내 맘 같았다. 달 마중을 마치고 책방에 와서 남편과 차를 마셨다."인연은 참으로 오묘합니다. 작년 이맘때 군산시 관광과에서 주최한 '군산 여행 에세이'에 글 하나 써볼까 하니, 말랭이마을만 처음 보는 곳이었지요. 한순간이라도 체험이 없으면 글 한 줄도 쓰지 못하는 사람이라 낮과 밤 두 번을 왔었답니다. 낮에 본 마을은 옹기종기 야트막한 언덕 위에 모여 있는 집 모습이 마치 작은 콩나물시루같이 정겨웠습니다.
오늘은 추석, 달빛이 가장 환한 가을 저녁이라 하여 월석이라고도 하지요, 당신의 소망을 듣고자 이쁜 미소와 넓은 품으로 찾아온 달 손님을 박대하지 마시고 꼭 밤 하늘 보며 눈길 한번 주세요. 당신의 모든 희노애락을 공감해주는 따뜻하고 속 깊은 인연이 되어줄 거예요. 오늘의 시는 윤인애 시인의선물. 봄날의 산책 모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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