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나 스트레스로 몸에 힘이 없고 무기력하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단순한 피로와는 다르게, 일을 할 때 힘이 빠져 계속하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난다면 ‘중증근무력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중증근무력증은 신경 자극이 근육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발생하는 자가
과로나 스트레스로 몸에 힘이 없고 무기력하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단순한 피로와는 다르게, 일을 할 때 힘이 빠져 계속하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난다면 ‘중증근무력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중증근무력증은 신경 자극이 근육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면역 체계가 잘못 작동해 신체 일부를 공격하면서, 신경 자극을 받아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부위에 이상이 생기고 근육 수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대표적 증상은 근력 약화와 피로감이다. 특히 눈꺼풀이 처지거나 시야가 겹쳐 보이는 안구 근육 약화가 흔하다. 얼굴 근육이 약해져 씹기, 말하기, 삼키기 등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전체 중증근무력증 환자의 85%는 팔, 다리 근력 저하가 진행되며, 심한 경우 생존과 직결된 호흡근이 약해져 인공호흡기 치료를 해야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중증근무력증은 흔히 무기력감과 혼동되기도 한다. 그러나 무기력감은 에너지가 부족한 느낌을 느끼지만 근력에는 문제가 없다. 반면 중증근무력증 환자들은 힘을 쓸 때 그 힘을 유지하지 못해 일상적인 동작이 어렵다. 중증근무력증 진단에서 중요한 점은 아침에 증상이 거의 없다가 오후에 심해지거나, 쉬고 난 후에 증상이 호전되는 등 근력 저하의 기복이 있다는 것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지기도 하지만, 결국 악화해 전신으로 증상이 퍼지는 경우가 많다.진단을 위해서는 우선 환자가 겪었던 증상과 병의 경과를 의료진이 듣고 기록하는 병력 청취와 진찰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반복 신경 자극 검사, 항체 검사, 약물 반응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중증근무력증은 자가면역질환이므로 완치가 어렵지만, 증상을 조절하며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치료 목표다. 치료법으로는 신경 전달을 돕는 약제, 면역 억제제, 호르몬제 등이 있다.
소정민 고려대 안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중증근무력증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다. 약 복용 후 증상이 나아졌다고 해서 독단적으로 약을 끊으면 병세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꾸준한 상담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 윤 대통령 '오빠'라 부르는 거 못 들어' 장예찬 향해 명태균 '코 길어져요'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속 '오빠'에 대해 대통령실이 '친오빠'라고 설명한 가운데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김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을 '오빠'라 부르는 걸 들어본 적 없다고 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조용한 살인자' 공기 속 녹조, 2명 중 1명꼴로 검출녹조가 창궐했던 지난 8월, 낙동강 인근 거주 농민 등을 대상으로 콧속의 유해 남세균 유전자를 조사한 결과 2명 중 1명꼴로 검출됐다는 충격적인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난 3일 금강, 낙동강 측정 결과 공기 중 녹조 독소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환경부의 발표와 정면으로 배치된 조사 결과여서 주목된다. 7일, 더불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영부인에 동행명령장 날린 巨野…헌정사상 최초법사위, 김여사 모녀에 명령장국힘 '망신주기 위한 것' 반발한남동 관저앞 막혀 송달 불발심우정 검찰총장·강혜경 출석강씨 '김여사 카톡 속 '오빠'친오빠 아닌 尹이라 생각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체지방 증가, 치매 위험 얼마나 높일까? [건강한겨레]체지방량이 늘어날수록 치매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근육량이 증가하면 치매 위험은 줄었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한국인 1천300만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상관 관계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 결과에 기반에 체중만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고령사회 디지털 헬스케어 제도 “통섭적 사고로 정비해야” [건강한겨레]혼자 사는 77살 ㄱ씨는 복합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로봇 주치의가 어제의 수면 데이터를 분석해 숙면 여부를 알려준다. 화장실에 다녀오면 소변과 대변의 상태를 점검해 신장과 위장관 질환의 위험을 파악하고, 혈압과 심전도를 측정해 심혈관 위험도를 분석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뼈같이 질긴 줄기’에 담긴 항암과 항노화의 ‘녹색 비밀’ [건강한겨레]“케일은 ‘뼈’가 절반인데, 다들 어떻게 드세요?” ‘건강에 좋아도 이런 맛을 꼭 먹어야 하느냐’는 불만을 받는 채소는 많지만, 케일은 그중에서도 대표적이다. ‘케일 편식’은 문화도 국적도 가리지 않는다. 미국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케일 줄기의 단단하고 질긴 식감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