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하신 사항에 대해 물어보니, 그게 의도적으로 구현한 것은 아니고, 딱히 오류도 아니라고 합니다. 다른 채팅 서비스에서도 위로 스크롤할 때 비슷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주간경향]
기자가 접촉한 관련 전문가들은 이 문제를 두고 대체적으로 “댓글을 읽는 것을 방해하는 수준은 기술적 에러로 당연히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기자와 통화한 카카오다음 측은 그러나 의도적으로 구현한 것도 아니고, 기술적인 오류도 아니라는 답변을 되풀이했다.카카오다음이 ‘타임톡’을 전격 도입한 건 지난 6월 8일이다. 이 날짜 공지에서 카카오다음 측은 타임톡을 “실시간 소통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댓글 커뮤니케이션 공간”이라고 규정하며 “보다 많은 이용자가 자신의 의견을 편안하게 밝힘과 동시에 세이프봇 활동을 강화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선택옵션이었던 세이프봇을 모든 댓글에 전면 적용해 욕설과 같은, 타인을 불편하게 하는 선 넘은 댓글을 안 보이게 한 조치다. 그럴 수 있다.
7월 6일 오후 다음뉴스에 들어가 제일 상단에 배치된 기사들을 접속해봤다. 제일 상단에서부터 다섯 번째까지 기사에 달린 타임톡 댓글의 총수는 1개였다. 다섯개 중 네 개 기사 댓글은 ‘0’개였다. 그나마 댓글이 달리는 기사는 다음 메인 화면에 큐레이션된 기사들이다. “카카오다음의 딜레마는 이것이다. 양대 포털뉴스라고 하지만 트래픽 기준으로 나누면 네이버가 90%, 다음이 10%다.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적은 데 비해 사회적·정치적 제제는 네이버 수준으로 받는다. 단순하게 말하면 사업자의 시각에서 뉴스댓글은 ‘계륵’ 같은 것이다. 카카오톡처럼 채팅창 형식으로 개편하고 부담되는 주목도를 줄이는 게 오히려 이익일 수도 있다.”
“여러 관련 논문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것처럼 전체 사용자의 2% 안팎만 댓글을 다는데 이들의 의견이 ‘추천 수’나 ‘인기순’ 등 여러 형태로 계속 노출되면서 읽는 독자들에게 마치 그것이 여론인 양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 문제다. 특히 다음이나 네이버와 같은 포털뉴스를 많이 소비하는 정치집단은 이것이 국민 여론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이 언론을 통해 재확산되면서 여론 왜곡구조가 심화했다. 다음의 뉴스댓글 정책변화가 실제 효과를 냈냐 안 냈느냐의 문제보다 더 중요하게 봐야 할 문제다. 실제 댓글이라는 사용자 참여를 통해 건강한 공론장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이상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뉴스댓글이 인터넷 공론장으로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한 적이 있었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해야 할 때다. 댓글 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혐오표현을 쏟아내는 사람들은 전체 사용자의 고작 1~2%에 불과한데 이걸 보고 정치권이나 언론사가 재분석해서 이 사람들의 목소리를 키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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