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 한 달 만에 19억달러 흑자 전환···“6월에도 개선 흐름”

상품수지가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지난 5월 경상수지가 흑자 전환했다. 한국은행은 경상수지가 6월에도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지난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그러나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5.6% 감소했고 석유제품과 화학공업 제품, 철강제품도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중국, 일본, EU 순으로 전년 동월 대비 수출액이 축소됐다.

수입은 13.5% 감소했다.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20.3% 줄었다. 원자재 중에선 석탄, 석유제품, 가스, 원유 수입액이 각 35.2%, 25.5%, 20.3%, 16.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동원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이번 경상수지 흑자가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 아니냐는 질문에 “수입은 지난해 에너지 가격이 폭등했던 것이 정상화되면서 줄었고, 수출은 올초 저점을 찍고 올라오고 있다”며 “불황형 흑자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비스수지는 9억1000만달러 적자였다. 해외여행객이 늘어 여행수지가 8억2000만달러 적자였고, 운송수지도 지난 4월 3000만달러 흑자에서 5월 3억5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금융계정 순자산은 지난 5월 중 26억5000만달러 불었다.

항목별로 보면 직접투자 중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1억7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10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의 해외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각 15억4000만달러, 135억달러 증가했다.한은은 6월에도 경상수지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부장은 “정확한 숫자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5월 흑자 규모는 웃돌 것”이라며 “6월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고, 본원소득수지도 5월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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