퀼펜과 글라스펜 그리고 만년필로 하는 컬러테라피
"오마이뉴스에 올라온 글 정말 잘 봤어요. 선생님들이 먼저 보셨더라고요. 학교 게시판에도 올려 학생들과 나눔 했답니다. 실제의 교육현장이란 것이 팍팍한 면도 많은데, 좋은 점만 봐주신 것 같아요. 두루 공감해주셔서 참 고맙습니다.어제 글쓰기 동아리 친구들과 펜닥터님 글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아날로그적 글쓰기가 확대될 수 있는지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거든요. 말씀처럼 디지털 미디어가 아이들에게 익숙한 대세 문화로 자리매김한 건 맞지만, 대체 불가능한 아날로그만의 장점을 인정하고 그걸 키워나가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그러니 아무리 작은 일이든 마음에 품었으면 뜻으로 세워야 하고, 일단 끄집어냈으면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합니다. 스승과 제자 사이에서는 물론 부모 자식 간에도, 상대의 마음을 속속들이 꿰뚫어 가렵기 전에 긁어주는 상황은 드라마 속에서도 픽션입니다."아이들과 함께 디지털 시대라는 큰 틀에서 바라본 아날로그 필기구의 매력에 대해 토론했어요. 예상대로 만년필은 까다롭고 불편한 도구라는 말이 제일 먼저 나왔어요. 그런데 그게 쓸모가 떨어지는 필기구란 말이 아니라, 다만 친해지는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대상일 뿐이라고 해 놀랐어요. 적잖은 관리가 필요한 만큼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초기 진입 장벽을 넘은 사람 입장에선 또 다른 국면이라는 거예요.
"또 이런 의견도 나왔어요. 수업 중 선생님 말씀을 정신없이 받아써야 할 때도 있지만, 일과를 마친 후 도서관이나 기숙사 자기 방에서 조용히 내 안의 소리를 받아 적고 싶을 때도 있다는 거예요. 전자의 경우라면 만년필을 추천하기 조심스럽지만, 후자일 땐 만년필보다 적격인 필기구가 없대요. 이 말을 들은 한 친구가, 자긴 만년필로는 심장 뛰는 소리까지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해 다들 웃었어요. 최초의 필기도구는 기원전 동굴벽화에 쓰인 뾰족하게 잘린 돌 정도로 추정합니다. 기원전 4000년경 이집트에서 잉크를 채워 쓴 갈대가 최초의 펜으로 알려져 있는데, 펜의 어원은 라틴어로 '깃털'을 의미하는 'penna'에서 왔습니다.
펜대에서 펜촉까지 모두 유리로 만든 일체형 글라스펜은 1989년 생산되었는데, 이전까지는 펜촉만 유리, 몸통은 대나무를 썼습니다. 잉크를 찍어 쓰는 도구라 딥펜에 속하며 '유리 공예품'이기도 합니다. 끝이 깨졌을 경우 사포로 살짝 갈아 재사용도 가능하고, 90도에 가깝게 세워서 쓰면 보다 굵게, 45도가량 기울여 쓰면 상대적으로 가늘게 쓸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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