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생애 사진전'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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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생애 사진전'을 소개합니다 김대중대통령_군산기념사업회 생애사진전 조종안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전남 신안군 하의면 출신으로 알려진다. 1954년 정치에 입문, 1980년대까지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화운동 펼쳤다. 1997년 12월 헌정사상 최초로 수평적 정권교체 이뤄내고 이듬해 2월 대통령에 취임한다.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다. 그해 12월 노벨평화상을 받았으며, 2009년 8월 18일 서거했다.김대중은 섬 출신으로 꿈 많은 청년이었다. 그의 꿈은 정치입문 후 더욱 커져간다. 자신이 쓴 책 서문에"우리나라를 정의로운 사회로 만들어 고통받고 있는 사람에게도 나라의 혜택이 고루 미치도록 하고 싶었고, 통일을 이뤄 7000만 민족이 아시아 태평양 시대의 주역으로 함께 등장하고 싶었으며, 한국이 세계의 당당한 선진국이 돼 5000년 역사의 결실을 이루도록 하고 싶었다"고 적었다.그는 대통령 취임 후 '금 모으기'를 통해 지난 정권으로부터 물려받은 외환위기를 앞당겨 극복, 세계를 놀라게 했다.

기념사업 추진에 대해 반응은 다양했다."그 양반이 대통령 시절 군산에 해준 게 뭐가 있다고 사진전을 개최하느냐"며 불만을 터뜨리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시의적절한 일을 시작했다며 격려와 응원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그들의 주장은 '용서와 화해' '행동하는 양심' 등으로 상징되는 '김대중 정신'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라는 것. 사진은 교복 차림의 10대 소년에서 대통령 퇴임 후 생을 마감하는 그날까지 김대중의 발자취가 오롯이 느껴지는 130여 점을 골랐다. 특히 김대중 대통령의 파란만장했던 삶은 곧 우리의 현대사라는 생각에 도전과 응전, 영광과 오욕으로 점철된 김대중의 일생을 한 공간에서 느껴볼 수 있도록 주요 사건시기, 즉 흑백과 컬러사진을 시대별로 선별하여 전시했다.

군산에서 열린 김대중 사진전은 2015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로, 모두 필자가 기획, 추진했다. 세 번째 사진전은 전라북도와 군산시 후원으로 현진갤러리에서 지난 6월 23일 전시를 마쳤다. 개인별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음에도 방문객은 예상을 웃돌았고, 시민의 성원으로 릴레이 전시를 진행 중이다. 장소는 군산 우체통거리에 자리한 '리오카페'다.첫 번째 열린 2015년 생애 사진전에는 당시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개막 테이프 커팅을 해서 의미를 더했다. 1박 2일 일정으로 군산에 내려온 이희호 이사장은 필자의 안내로 동국사 경내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빵집 이성당,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등을 돌아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열광적으로 환영하는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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