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경향신문은 ‘2030 자낳세(자본주의가 낳은 세대) 보고서’를 통해 박씨를 비롯한 2030대가 ‘주식 투자에 뛰어든 이유’를 조명했다.
“주식 투자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어요. 투자로 계속 자산을 불려 나가야 그나마 집을 산다던가, 그런걸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박씨는 “앞으로도 주식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2020년 “적금으로 어느 세월에 돈 모으냐”고 했던 그는 2023년에도 “월급만으로는 내 집 마련을 꿈꾸기 힘들다. 주식은 어찌 됐건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2023년 주식 투자를 계속하고 있는 자낳세의 대부분은 손실을 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이어졌던 초저금리 시대가 끝나고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오르면서 주식 대신 은행으로 자금을 옮긴 자낳세도 있다. 교사 최모씨도 최근 주식 투자에서 10% 정도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최씨는 2019년 인터넷에서 ‘슈퍼개미’ 성공 사례를 보고 흥미가 생겨 주식을 처음 시작했다. 한창 장이 좋았던 2020년에는 220만원을 넣어서 2배 수익을 낸 적도 있는데, 지금은 시장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2020년 자영업을 하던 정모씨는 코로나19 여파로 가게를 접고 다시 직장생활을 하게 됐다. 정씨도 지난해 주식 투자로 20~30% 마이너스를 봤다. 하락장에 손실을 만회하려고 물을 타다 보니 주식 투자 규모는 2년 전보다 늘었다. 전 재산의 20% 정도는 주식에 들어가 있다. 2020년 “의사라는 일은 의미가 있지만 경제적인 측면만 봤을 때는 월급 상승에 한계가 있다. 반면 자본소득은 내가 잘하면 한계가 없다”고 말했던 그는 2022년 “일상에 지장이 생길까 봐 주식을 깔끔하게 털고 나왔다”고 말했다. 강씨는 “그때는 일보다 주식으로 더 많이 벌 수 있었는데 지금은 시장이 바뀐 것 같다”며 “남에게 받는 월급만으로 살기 어렵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지금은 본업에서 하고 싶은 일도 생겼고 이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아서 개원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2년 전 “한국에서는 월급만으로는 못 살아간다”고 말하는 대학생이었던 박윤희씨은 2년 후 “월급을 받아본 후 그런 생각이 더 강해졌다”고 말하는 사회 초년생이 됐다. 2020년 한 대학교 투자동아리 회원이었던 박씨는 2022년 초 외국계 기업에 취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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