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지하철서 '너희나라로 가' 공격…한국계 부인 '우리 모두의 책임'(종합2보)
NYPD는 소녀가 사건 이틀 뒤인 이날 오전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으며 2건의 폭행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나이를 고려해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NYPD와 피해자 인터뷰 등에 따르면 네바다주에서 뉴욕을 방문한 아시아계 부부는 11세 쌍둥이 딸을 동반한 상태였다. 이들은 미국 시민권자로, 부인은 한국계인 것으로 알려졌다.영은 이날 열차 건너편 좌석에 앉은 10대 소녀 3명이 큰 소리로 웃는 것을 듣고 무심코 고개를 들었다가 봉변을 당했다.이어"그들이 태도가 바뀌어 분노가 된 건 바로 그 순간"이라고 말했다.거친 표현들이 끊이지 않자 남편 켄 영이 나서"좀 더 괜찮은 표현을 써줄 수 있겠나"라고 자제를 당부했지만, 이들은 오히려 더 공격적인 태도로 위협했다.
린은 '무슨 일이 생기면 증거로 써야겠다'는 생각에 본능적으로 카메라를 켰다며"이런 상황은 항상 발생하지만, 보도나 증거가 없어 뜬소문이 돼버린다"고 말했다.이에 수 영이 린을 보호하기 위해 뛰어들자 이 소녀는 영에게도 폭력을 행사했다.폭행은 지하철이 다음 역에 정차할 때까지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철이 정차하자 다른 승객들이 피해자 보호를 위해 하차를 도왔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미국에서는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가 급증했다.아시아계는 대립을 피하려는 성향을 가진다는 고정관념을 가진 소녀들이 그들 가족을 손쉬운 범죄 대상으로 봤을 뿐이라는 것이다.특히 가해 소녀들과 흑인 커뮤니티를 상대로 한 분노가 커지고 있는 데 대해 우려스럽다는 입장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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