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꼴 시린 '명절 빌런', 내가 아니었을까 명절빌런 명절_스트레스 차례준비 큰_엄마의_미친_봉고 양형석 기자
겨울방학이 따로 없는 직장인들이나 자영업자, 그리고 각종 프리랜서들에게 설 연휴는 추석연휴와 함께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몇 안 되는 공식연휴다. 4일에 달하는 짧지 않은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있고 일상에 쫓겨 그동안 뒤로 미뤄놨던 취미생활을 마음껏 즐기는 사람도 있다. 분명한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새해가 밝을 때부터 설 연휴가 오기를 손꼽아 기다린다는 점이다.
는 착하고 자상한 남자친구와 결혼을 앞둔 은서가 명절을 맞아 차례를 지내기 위해 시댁식구들이 모인 예비시댁에 찾아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명절을 맞은 남자들은 차례 준비를 돕기는커녕 여자들에게 다과상을 차려 오라고 큰 소리를 친다. 이에 참다 못한 큰 엄마 영희는 동서들과 며느리, 조카 며느리, 예비 조카며느리까지 집안의 여자들을 승합차에 태우고 명절 당일에 화려한 외출을 감행한다. 그렇게 서로의 이름을 되찾고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된 식구들은 다가온 또 다른 명절에 남녀 모두 함께 차례상을 차리면서 행복하게 영화가 마무리된다. 물론 영화적 재미를 위해 과장된 부분이 적지 않았고 흥행성적이 말해주듯 상업적으로 아주 잘 만든 영화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는 명절과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영화였는데 난 이 영화를 마냥 유쾌하게 즐길 수는 없었다. 우리 아버지는 8남매 중 넷째다. 첫째 큰 아버지는 우리 아버지의 고향이기도 한 충북 영동군에 계셨는데 명절의 각종 차례는 큰 집에서 도맡아 했다. 어린 시절 명절에 대한 기억이라고는 차를 타고 충청도까지 내려가 어른들 따라 차례상 앞에서 절을 하고 어른들과 식사하고 다시 서울로 올라왔던 게 전부다. 그나마도 큰 아버지, 작은 아버지들의 사정으로 인해 매년 명절마다 온 식구가 한자리에 모인 적은 그리 많지 않았다.
우리 집안의 명절 차례행사에는 돌아가신 큰아버지의 차례를 따로 드리는 큰집 사촌들을 제외하더라도 친척들이 최소 10명에서 최대 15명 이상 방문해 집안이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지만 이런 저런 사정으로 매년 그 숫자가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시작되기 직전이었던 2020년 설날에는 10명도 채 모이지 않았다. 조카 편으로 음식만 보낸 집도 있었고 아예 연락이 닿지 않은 집도 있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시댁 먼저? 처가 먼저? 속 터지는 분들 보세요시댁 먼저? 처가 먼저? 속 터지는 분들 보세요 설연휴 명절 가족 예술영화 설날 이선필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세뱃돈 받고 서러워한 딸, 해줄 말이 없었다세뱃돈 받고 서러워한 딸, 해줄 말이 없었다 옛_드라마 남아선호 이지애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명절 당일, 여자들이 모두 집을 나간 까닭명절 당일, 여자들이 모두 집을 나간 까닭 명절증후군 큰엄마의미친봉고 며느라기 장혜령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홍성] '싸게 드려유~' 명절 맞아 활기 넘치는 전통시장[홍성] '싸게 드려유~' 명절 맞아 활기 넘치는 전통시장 홍성군 설명절분위기 홍성전통시장 신영근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슬기로운 설날 생활]② “취업·결혼 언제 할래?”…‘명절 조언’ 잔소리 아닌 덕담 되려면?■ '설이 두렵다, 벌써부터 짜증이'…집안 어른 '명절 잔소리'에 넋 나가는 2030 '설이 다가오니까 짜증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