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3차 발사 성공…‘우주 수송 임무’ 해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5일 오후 7시 50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누리호 3차 발사가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25일 오후 6시2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3차 발사가 이뤄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발사가 예정보다 하루 미뤄졌지만, 이번에 3차 발사된 누리호는 인공위성을 우주로 수송하는 임무를 해냈다. 누리호가 명실공히 첫 국산 ‘우주화물선’으로서 국내외에 인정받을 수 있는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의미가 있다.

이 장관은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다른 초소형 위성들이 지구 궤도로 사출됐다”며 “다만 초소형 위성인 도요샛 4기 중 1기는 사출 성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간이 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누리호는 위성을 모두 방출한 뒤에도 비행을 이어갔다. 위성과 충돌하지 않기 위한 기동이었다. 이 과정이 발사 뒤 18분58초까지 진행되고 나서 누리호 임무는 완전히 종료됐다. 25일 오후 6시2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3차 발사가 이뤄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헬륨은 누리호 동체에 실린 연료와 산화제를 저장탱크 안에서 압박하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하면 연료와 산화제가 잘 분사된다. 이상 작동의 원인으로는 헬륨 밸브 작동과 연관된 컴퓨터 속 소프트웨어가 지목됐다. 항우연 연구진과 해당 부품을 제작한 기업 관계자들이 지난 24일 낮부터 25일 새벽까지 밤샘 수리를 해 문제를 해결했다.

3차 발사된 누리호는 1·2차 발사 때와 달리 ‘위성 모사체’를 싣지 않았다. 1·2차 발사 때에는 누리호의 추진력을 시험하기 위해 위성 모사체 등으로 화물칸을 꽉 채워 총 1500㎏의 탑재물을 실었지만, 이번에는 기관·기업에서 운송을 의뢰받은 실용급 위성만 총 504㎏ 실었다.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번 누리호 3차 발사를 “발사체 본연의 역할을 수행한 첫 발사”라고 평가했다. 누리호가 위성을 예정된 지구 궤도에 정확히 올리는 수송 능력을 보유했다는 점을 국내외에서 인정받을 발판을 마련했다는 뜻이다. 이로써 한국도 우주 강국의 대열에 본격 합류할 능력을 확인했다.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이나 유럽의 아리안 로켓처럼 다른 위성을 싣고 발사하는 ‘우주화물선’ 역할을 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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