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2차 발사 16일로 하루 연기…강풍 탓 이송 미뤄(종합)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4일"나로우주센터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향후 더 세어질 가능성이 있어 발사대 기술진의 완전한 안전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항우연 기술진은 14일 오전 6시께 비행시험위원회를 열고 누리호를 롤아웃해 발사대로 이송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는지 검토했다.앞서 항우연은 롤아웃을 14일에 실행할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13일 저녁에 내릴 예정이었지만 풍속과 강수량 등 기상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되자, 14일 아침 상황을 보고 다시 판단하기로 유보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를 앞두고 13일 오후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과학관 앞에 무대가 마련되고 있다. 2022.6.13 [사진공동취재단.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누리호가 발사될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전남 고흥군 지역에 비와 강풍이 예보됨에 따라, 항우연 기술진은 누리호를 엄빌리칼 타워 등에 고정하는 과정에서 안전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엄빌리칼 타워는 누리호에 전기와 추진제 등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구조물로, 높이가 48m로 상당히 높다. 이 때문에 강풍이 불 때는 작업자가 올라가 필요한 작업을 하기 위험할 수 있다. 발사체 자체는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돼 있지만, 이송 작업 중에 비가 계속 많이 내리거나 노면에 물기가 많으면 발사체를 옮기는 이송 차량이 비탈길에서 미끄러지는 등 문제가 생길 우려도 있다.전남 고흥군의 날씨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박중환 기상예보관은"남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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