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라면 생산 기업들의 평균 업력은 59년이다. 라면 업계도 총수 일가 3세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는 까닭이다. 농심·삼양식품·오뚜기 등 라면 3사 모두 전문경영인 대신 총수 일가가 회사 경영을 이끌고 있다. 국내 라면 시장 1위 농심은
국내 주요 라면 생산 기업들의 평균 업력은 59년이다. 라면 업계도 총수 일가 3세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는 까닭이다. 농심·삼양식품·오뚜기 등 라면 3사 모두 전문경영인 대신 총수 일가가 회사 경영을 이끌고 있다.
국내 라면 시장 1위 농심은 지난 1월 미래사업실을 출범시키며 신동원 회장의 장남 신상열 농심 구매담당 상무를 실장으로 앉혔다. 신 실장은 1993년생으로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를 졸업한 뒤 2019년 농심 경영기획팀에 입사했다. 2020년 대리, 2021년 부장, 2021년 11월 상무 등 매해 승진 ‘로켓’에 올라탔다. 지분 승계도 활발하다. 신 실장은 2021년 3월 창업주 고 신춘호 회장 별세 뒤 자식에게 남긴 농심 주식 35만주 가운데 20만주를 받았다. 이에 신 실장 지분율은 단숨에 3.29%로 뛰어올랐다. 업계에선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는 농심에서 신 상무가 경영 승계 1순위로 거론된다.삼양식품도 총수 일가 3세 전병우 전략기획본부장이 지난해 10월 29살 나이에 상무로 승진했다. 지주회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과 삼양식품 신사업본부장을 맡았다. 전 본부장도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졸업 뒤 2019년에 삼양식품 해외전략부문 부장으로 입사했다. 그는 삼양라운드스퀘어 지분 24.2% 보유하고 있다.
오뚜기의 경우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아들 윤식씨와 딸 연지씨가 회사에 들어와 일하고 있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던 연지씨는 지난 5월 오뚜기 미국법인인 오뚜기아메리카홀딩스에 입사했다. 함윤식씨의 오뚜기 지분은 2.79%, 함연지씨의 지분은 1.07%이다.이들이 주로 맡은 업무는 회사의 새 먹거리 확보와 국외 사업 확장 등 다른 재벌 3∼4세들이 맡는 일과 다르지 않다. 신상열 농심 실장이 올해 맡은 미래사업실은 신규 사업 진출 여부를 검토하는 등 농심의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담당한다. 지난해 9월 ‘삼양라면 출시 60주년 기념 비전 선포식’을 통해 공식 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전병우 본부장은 과학기술 기반의 푸드케어와 문화예술 기반의 이터테인먼트 등 두 신사업을 중심으로 향후 그룹을 성장시켜 나갈 것을 강조한 바 있다.
한 라면 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이 포화한 상황에서 라면이라는 기존 핵심 사업으로 해외 시장을 넓히는 동시에 건강기능식품, 식물성 단백질 사업 등의 분야로 조금씩 확장하는 형태로 3세 경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만약 3세 경영으로 이어진다면, 글로벌 사업에서 실적이 바로 안나오더라도 투자를 할 수 있는지 책임 경영을 강조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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