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하루에 라면 10만개 판매'…라면축제로 구미 사로잡은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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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하루에 라면 10만개 판매'…라면축제로 구미 사로잡은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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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연합뉴스) 전재훈 기자='구미에서 15년 동안 삼겹살집을 운영했는데, 이렇게 장사가 재밌고 신나기는 처음이에요.'

지난 1일 농심 신라면 공장이 있는 경북 구미에서 열린 '2024 구미라면축제'. 이곳에서 '육전라면' 부스를 운영하는 50대 서모씨는 '육전 라면 하나 추가요' 소리를 듣자 농심 신라면의 동그란 사리를 끓는 물에 넣으며 말했다.서씨는"모두 라면 위에 얹을 육전인데, 금방 동이 난다"며"기존에 운영하던 식당은 장사가 안돼서 걱정이 많았지만, 여기는 손님도 쉴 새 없이 오니까 정말 장사 할 맛 난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바로 옆 부스를 운영하는 30대 김모씨는 화구 앞에서 연신 라면을 삶고 볶느라 땀을 뻘뻘 흘렸다. 그가 준비한 메뉴는 농심의 신볶음면을 활용한 '우삼겹 미고랭 라면'으로, 양배추와 우삼겹을 볶다가 특제 소스를 넣고 면과 함께 볶아 내는 요리다.

김상훈 농심 구미공장장은 구미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구미 인구가 45만명까지 늘었다가 40만명대로 떨어졌다"며"인구 유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김장호 구미시장과 협업해 라면 축제를 기획했다. 구미에 공장을 둔 우리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이날 구미역 앞 구미중앙로 약 500m 구간을 걸어서 축제 현장으로 가는 동안 '임대' 안내를 붙여 둔 공실 상가는 10곳이 넘게 눈에 띄었다. 하지만 라면 축제 현장인 연전로와 문화로는 방문객으로 붐볐다. 라면 부스 옆에 마련된 720석 규모의 취식 공간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어린 자녀와 나들이 나온 시민, 데이트하는 커플로 북적여 한때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구미에서 거주하다가 대구에 있는 대학교로 진학해 기숙사에서 지낸다는 20대 김모씨는 축제 소식을 듣고 친구와 구미를 찾았다.

그는"구미역 근처는 기차를 안 타면 올 일이 없는 곳인데 이렇게 사람이 많은 것은 처음 본다"며"구미가 점점 유령도시가 돼간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오늘은 사람이 많아서 사람 사는 동네 같다. 앞으로 매년 축제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50대 주부 최모씨는 자녀와 함께 축제 현장을 방문했다. 최씨는"평생 구미에서 살았지만 이렇게 많은 구미 사람은 처음 본다"며"축제 핑계로 아이들과 사람 많은 곳에 오니까 괜히 신이 난다"고 했다.이날 축제를 찾은 방문객이 부스에서 먹거나 구입한 라면은 모두 당일 새벽 구미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다.당일 생산된 라면을 축제 현장에서 직접 먹어보니 면발이 더 쫄깃했다. 당일 만든 라면을 두 차례 먹어봤다는 농심 관계자는"집 앞 마트에서 사 먹는 라면보다 국물이 더 진하다"고 평가했다.김 공장장은"K-푸드 중에서도 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해외 업계 관계자나 학생이 견학을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구미시는 작년 축제에 이어 올해 축제에도 인기 외국인 인플루언서를 섭외해 라면 축제를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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