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에서 갑작스럽게 가격 인하를 발표하자 라면업계, 제분업계, 제과업계 모두 당황하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newsvop
정부가 '라면 가격 인하' 압박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농심이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정부가 제분업계를 만나 밀가루 가격 인하를 요청한 다음날 라면시장 1위 업체가 가격 인하를 발표한 만큼 경쟁 업체는 물론 제분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농심의 이번 가격 인하 결정은 정부의 제분업체 간담회 이후 나온 것이다. 간담회를 진행한 농림축산식품부는 밀가루 가격 인하를 요청했지만, 여전히 제분업계는 가격 인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농심의 가격 인하 발표는 식품업계뿐 아니라 제분업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에이티센터에서 CJ제일제당, 대한제분, 삼양사 등 한국제분협회 회원사 7곳을 불러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농식품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밀 수입 가격이 하락한 것을 밀가루 가격에 적극 감안해 달라"고 업계에 요청했으며, 이에 업계에서는"7월에 밀가루 출하 가격 인하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제분업계는 농심의 가격 인하 발표 이후에도 아직 밀가루 가격 인하에 대해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농심이 발표한 소맥분 가격 인하는 농심과 제분업체 간의 개별 사항인 것으로 보인다. 농심 관계자는"농심에 밀가루를 공급하는 업체가 여러곳 있는데 모두 종합하면 5% 인하로 보고, 그 인하분에 저희가 추가로 부담해서 제품 가격 조정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심에 밀가루를 공급하는 한 제분업체 관계자도"밀가루 가격에 대해 변화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업체마다는 다르겠지만 라면에서 면발, 면발 중에서도 밀가루가 차지하는 원가 비중은 크지 않다"면서"라면에 스프도 있고 인건비, 연료비 등을 따지면 면발은 20%도 안 되는데, 면발 안에서도 전분, 팜유 등으로 나누면 밀가루가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일부라서 밀가루 가격 인하만으로는 제품 가격을 인하하는 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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