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제조업 및 수출이 내년 초 국제 통상과 국내 정치 파고 속에 적지 않은 도전에 직면...
내수 부진에 더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주요국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면서 수출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정치 혼란으로 인한 정책 리더십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22일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과 주요 경제단체·협회인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는 각각 내년 전체 및 내년 초 수출·산업 관련 전망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산업연구원은 이날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 1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 지수 조사 결과 내년 1월 제조업 업황 현황 PSI가 75로 12월 전망치보다 21포인트 급락했다고 밝혔다.특히 한국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업황의 내년 1월 PSI 전망치는 12월 전망치보다 무려 59p 떨어진 65로 나타나 산업 주춧돌인 반도체 업황이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EBSI는 작년 4분기 97.2에서 올해 1분기 116.0으로 급등하며 기준선 위로 치고 올라온 뒤 2분기 108.4, 3분기 103.4를 유지했는데, 내년 1분기 전망치는 기준선 밑으로 내려간 것이다.특히 반도체 EBSI는 올해 1∼4분기 103.4, 148.2, 125.2, 135.2 등으로 기준선을 크게 웃돌았으나 내년 1분기 전망치는 64.4로 주저앉았다.한경협 역시 이날 매출액 1천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 업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수출 전망 조사'에서 한국의 내년도 전체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1.4%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내년 바이오·헬스와 일반기계, 석유화학·석유제품, 전기·전자, 선박 업종은 수출 증가가 전망됐지만 자동차·부품, 철강은 수출 감소가 예상됐다.
허슬비 무역협회 연구원은"주요 수출 기업들이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통상 환경 악화를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수출기업들은 주요국 통상 정책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원자재 수급 관리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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