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취방에 이상한 별명이 붙었다 자취생 코스트코소분 싱크대청소 솥밥 정누리 기자
시작은 이러했다. 난 항상 요리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본가에선 엄마가 주방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엄마는 내가 설거지 거리를 만들고 어지르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밥 해 먹는 방식부터, 식재료 사는 곳, 설거지 패턴까지 모두 제각각이다. 모두 모아 '주방 관찰 일지'를 써도 될 정도다. 이래서 다르게 살아온 여럿이 만나면 필시 싸운다는 것인가보다. '먹고 산다'라는 말 안에 담겨 있는 수십가지의 패턴. 소소한 자취생들의 식생활을 비교해본다.중점은 '밥을 어떻게 해먹는가'다. 서양과 비교했을 때, 자취의 난이도를 높이는 것이 '쌀'이다. 빵이야 사와서 잘라 먹으면 되지만, 쌀은 그렇지 않다. 누구나 전기밥솥을 처음 본 순간 난감해진다. 막상 해보면 별 것 아닌데도. 밥맛에 치중할 것인가, 간편하게 먹을 것인가, 주방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가. 등등 다양한 관점에 따라 밥 해먹는 방법을 택한다.
아예 심플하게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밥에 생각보다 무던하다. 처음에는 효율적이고 골고루 먹을 수 있다는 점에 끌리지만, 몇 번 먹다보면 의외로 물리기 쉽다. 한정된 경비로 메뉴를 구성하다보면 패턴이 정해져있다. 그러나 시간이나 노동 면에서 효율이 중요한 자취생에게는 가장 좋은 선택지다. 요거트나 치즈 케이크, 공산품 등을 대량으로 사서 소분하면 더욱 싸다. 자취는 혼자 한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오히려 여럿이 뭉칠 기회가 생긴다. 우리는 멀어질수록 가까워진다. 간장, 고추장, 식초, 고춧가루 등은 '돈 주고 사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도 처음 깨닫는다. 집에서는 물과도 같이 항상 구비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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