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발에 꼭 맞는 수제화, 이제 못 신으면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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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에 꼭 맞는 수제화, 이제 못 신으면 어떡하죠 염천교_수제화_거리 공간_천이 원숭이_신발 명동_살롱화_시대 성수동_수제화_거리 이영천 기자

내 발에 꼭 맞는 신발을 신고 산다는 게 참으로 어려운 일처럼 여겨진다. 동남아에 전래하는 '원숭이 신발'이라는 우화가 있다. 공짜 신발에 길들인 원숭이가 맨발로는 걸을 수 없게 되어, 신발 때문에 가진 모든 것을 내어주는 처지로 전락하고 만다는 이야기다. 이는 제국주의 침략을 비판하기도, 면면히 이어오던 풍습을 신문물이 대체하는 현상을 빗대기도 한다.

일제 강점기에 형성된 염천교 부근 수십 개 구두 공방이 해방을 맞아 기지개를 켠다. 용산 미군기지에서 흘러나온 헌 군화 등이 이곳에서 수선, 재제작되어 상품으로 팔린다. 자본이 부족하던 시절, 여기서 얻은 이익이 상권 확산의 밑거름이 된다.전쟁이 끝나고 불어닥친 산업화는 염천교를 더욱 높은 자리에 올려놓는다. 신발, 특히 운동화와 구두의 일상화는 염천교 전성기를 예비하고 있었다. 초기 신발산업 발달이 곧장 수요로 이어진다. 그 바람을 타고 전국 구두 도매 시장을 염천교가 장악한다. 500여 개의 공방과 공장, 가죽 등을 취급하는 재료상점이 성업을 이룬다. 이곳에서 제작된 구두는 주로 도매로 거래되었으나, 봉래동에서 소매로 판매되기도 했다.

패션의 완성은 구두다. 멋과 유행을 따르려는 젊은 숙녀와 신사는 명동을 중심으로 유통되는 최고급 살롱화에 열광했다. 이런 경향이 한세대를 이어왔으나, 1980년대 후반 밀려온 값싼 기성화 파고를 넘어서진 못했다. 1990년대 후반 청담동 등으로 유행과 패션 주도권을 넘겨주면서 패션 1번지라는 명동의 명성마저 저물어 갔다.성수동은 지금 낡아 해어진 구두를 닮아있다. 여러 번의 시련이 이 공간을 흔들어 댔다. 그때마다 꿋꿋한 장인정신과 동류의식으로 뭉치고 견뎌냈다. 그러함에도 빛나던 화양연화는 황혼처럼 저물고,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낡고 해어진 흔적만 남아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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