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일 할 때 낮술, 이보다 좋을 순 없다 우리들의점심시간 김준민 기자
한 해가 마무리되던 시점, 인사팀에서 남아있는 연차가 있다며 연락이 왔다. 빠른 소진을 부탁한다는 말에 마침 미뤄뒀던 동사무소 업무도 처리할 겸 은행 업무도 볼 겸 연차를 사용하기로 했다. 느긋하게 일어나서인지 아니면 날도 따스하고 햇볕도 좋아서인지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고 몸도 개운했다.
시간이 늦어져 브레이크타임이 있는 음식점은 어렵고, 그렇다고 맛없는 곳에서 배를 채우고 싶지는 않았다. 혼자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을 고르다가 그냥 낮술을 한잔하기로 마음을 먹었다.여름이라면 그늘 아래의 테이블에 앉아 얼음이 듬뿍 들어간 진피즈 칵테일을 한잔하거나 아니면 아이스 버킷에 담긴 화이트 와인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탄산이 올라오는 스파클링 와인도 여름의 무더위를 잊게 만드는 아주 좋은 술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찾는 술이 조금 달라진다. 한파에는 마치 러시아인이 시베리아의 추위를 버티기 위해 보드카를 마셔서 체온을 높이듯 나 또한 높은 도수의 위스키를 찾게 된다. 스코틀랜드의 싱글몰트 위스키 중 유독 겨울에 많이 생각나는 아일라 지역의 스모키한 위스키 한 잔을 음미하다 보면 밖의 추위를 싹 잊고 뱃속에서부터 올라오는 온기를 만끽할 수 있다. 다만 낮부터 위스키를 마시는 건 아무리 술을 좋아하는 나라도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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