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도질 당하는 남자들... 이 잔인한 장면 꼭 봐야하는 까닭 그_시절,_우리가_좋아했던_영화 장철수_감독 지성원 김복남_살인사건의_전말 서영희 양형석 기자
지난 2008년 소지섭, 강지환 주연의 로 데뷔한 장훈 감독은 2010년 두 번째 영화 를 통해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과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감독상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 받았다. 그리고 2017년 4번째 장편영화 를 통해 대종상, 청룡영화상 최우수 작품상과 함께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파워와 작품성을 겸비한 감독으로 우뚝 섰다.
무난하게 커리어를 시작한 서영희는 2000년대 중반부터 고생길을 걷기 시작한다. 에서는 160억 원에 당첨된 복권종이를 들고 고향섬으로 숨어든 장끝순을 연기했고 실질적인 첫 주연작이었던 2006년 에서는 피투성이가 된 흰색 원피스를 입고 포스터를 찍었다. 서영희는 2007년에 개봉했던 조선시대 궁궐을 배경으로 한 호러영화 에서도 역시 죽음을 면치 못했다. 을 통해 국내외 크고 작은 10여 개의 영화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서영희는 2015년과 2018년 코믹 스릴러 시리즈에 출연하며 연기변신을 시도했다. 하지만 2018년 에서 다시 귀신에 빙의해 사망하는 역할을 맡았고 작년 에서는 가습기살균제의 피해자 역을 맡기도 했다. 비록 화려함과는 거리가 있지만 서영희는 여러 캐릭터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훌륭한 배우다.은 외지인의 출입이 드문 외딴 섬이라는 폐쇄된 사회에 갇힌 여성 김복남에게 벌어지는 끔찍한 학대와 이를 지켜 보기만 하는 주변 인물들의 무관심을 그린 작품이다. 복남이 당하고 있는 학대를 도와줄 수 있는 친구 해원이 각박한 도시생활에 지쳐 친구가 있는 섬으로 찾아오지만 해원 역시 섬에서 벌어진 사건들의 방관자가 되는 길을 선택한다.
누가 뭐래도 을 봐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김복남을 연기한 서영희의 열연에 있다. 서울 태생의 서영희는 영화를 위해 직접 사투리를 익히고 촬영마다 몇 시간에 걸친 분장을 통해 김복남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특히 남편 만종과의 액션장면에서는 신들린 분노연기로 관객들을 놀라게 했는데 만종의 몸을 낮으로 난도질한 후 죽은 만종의 시체에 된장을 바르는 연기는 단연 압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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