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뒤덮은 '최강 녹조', 환경부는 대체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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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치가 생각보다 작구나!' 물뱀인 무자치가 세종보 천막농성장 근처를 어슬렁거리는 것을 발견했다. 지리산 활동가가 꼬리를 살짝 잡아 올렸는데 생각보다 크기 않아서 의외였다. 매끈한 몸을 스르륵 움직이는데 제법 우아하다. 작아도 움직임은 민첩하고 예민했다. 한참 동안 농성장 주변을 서성이다 어디론가 사라졌...

물뱀인 무자치가 세종보 천막농성장 근처를 어슬렁거리는 것을 발견했다. 지리산 활동가가 꼬리를 살짝 잡아 올렸는데 생각보다 크기 않아서 의외였다. 매끈한 몸을 스르륵 움직이는데 제법 우아하다. 작아도 움직임은 민첩하고 예민했다. 한참 동안 농성장 주변을 서성이다 어디론가 사라졌다.

이 천막이 없었다면 이런 모습을 볼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세종보가 닫히고, 금강이 제 속도를 잃고 정체됐다면 지금 이곳도 금강 하구에서 창궐하는 녹조밭일 것이다. 새들도, 고라니도 악취가 나는 죽은 강 주변을 서성일 리 만무하다. 물을 채우면 당장 지역경제에 대단한 보탬이라도 될 듯이 떠들어대지만 실상은 생명이 없는 강에서 경제가 살아날리 없다.지난 14일 열린 포럼 참가자들이 입을 모아 했던 말이다. 낙동강의 대형 보가 있는 지점에 곤죽이 된 녹조가 발견되고 있다. 멀리서 봐도 진한 초록빛으로 물이 제 빛을 잃은 것이 명확히 보인다. 충청권 400만의 식수원인 대청호도 잔뜩 달궈진 수온에 녹조가 심해지고 있다. 녹조의 계절이라 해도 어색하지 않은 지금이다.

강의 물길을 트면 녹조는 사라지는데, 이 쉬운 방법은 외면한 채 엉뚱한 곳에서 대안을 찾겠다고 나서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창궐하는 녹조밭을 외면한 채 환경부는 14개 신규댐을 건설해야 한다면서 지역 설명회를 진행하고 열겠다고 한다. 보의 수문을 열지도 못하고 수수방관하는 환경부가 댐을 만들어 또 물을 가두고 지역의 자연유산을 수몰할 계획을 하러 다닌다는 게 개탄스럽다. 이 정도면 환경부는 해체해야 마땅하다.14일, 환경부 앞에서 열린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의 2차 규탄대회의 마무리 퍼포먼스에서는 낙동강에서 퍼온 실제 녹조물이 등장했다. 윤석열 대통령, 김완섭 환경부장관, 최민호 세종시장의 얼굴이 찍힌 현수막 위에 녹조물을 붓는 행동이었다. 대회가 끝나자마자 공무원들이 서둘러 취한 행동은 바닥에 흘러내린 녹조물을 씻는 것이었다. 그 모습을 보며 수차를 동원해 녹조를 분산시키던 이들이 중첩됐다. 환경부는 기준치 이하의 녹조이기에 괜찮다고 하는데 뭘 그렇게 열심히 치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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