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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잇값도 못하는 나... 여기선 자책이 없습니다 종이접기 최새롬 기자

옛 시 같기도 한 아리송한 문장이 책의 뒤표지에 실려 있다. 김복희 시인의 산문집, 제목은 다소 겸연쩍게도 다. 시를 쓰고 싶은 그런 건 아니고요, '금붕어를 주었는데 왜 개구리를 받았다고 할까'가 궁금했다. 책을 펼쳐보니 이 대목은 놀랍게도 종이접기에 대한 에피소드였다. 이런 걸 보고 운명이라고 하는 걸까. 종이접기에 대해 글을 쓰면 종이접기에 대해 쓴 글을 알아본다는...!그는 자신이 접은 것을 보고 이렇게 적는다. 초심자들이 겪기 쉬운 절망을 겪었군. 뜻대로 접지 못하고 종이를 여럿 망친 것이다. 여기서 종이접기와 어른의 대비가 우선 재미있다. 너스레가 분명히 있을테지만 낙담 또한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이게 뭐라고! 그래, 종이접기가 대체 뭐라고. 이 문장은 어른들이 힘들어하는 지점을 잘 보여준다. 종이배나 종이학을 접었던 사람이 어른이 되었다고 갑자기 판다를 접을 수는 없다. 그게 아무리 종이접기라 해도 말이다. 마흔 살이 된 사람이 있다고 하자. 나이로 말미암아, 지금까지 겪은 인생의 경험치로 앞으로 마주할 대강의 것들을 어느 정도 수행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마흔살 만큼 있을 것이다. 밖에서는 물론 자신의 내부에서도 말이다. 나이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을 지탄하기 좋은 눈금이고 타당하게 비난을 옹호한다. 나이와 상관없이 모를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고, 어려운 것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나이는 누구에게나 때 맞춰 오지만 누구나 고르게 성취하고 자랄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한편, 앞에서 접기의 어려움에 봉착한 시인이 어렵싸리 금붕어를 접게 된다. 멋진 금붕어를 친구에게 선물했더니 이렇게 말했다는 거다."우와, 화려한 개구리네! 귀엽다!"웃음이 터지는 순간. 시인은 종이접기에서 시 같은 구석을 찾아내고 있다. 나이 먹을수록 실패와 서투름이 제한되는 어른들에게 화려하게 실패한 금붕어를 자신 혹은 또는 타인에게 보여줄 수 있는 순간이 얼마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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