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네 번이나 몽골 여행에 나섰을까 몽골여행 오문수 기자
아니! 어쩌면 한 번쯤 더 다녀와야 몽골에 대한 궁금증이 풀릴 것 같아 또 다시 도전을 꿈꾼다. 몽골인들은 우리보다 훨씬 가난한 모습이지만 자존심도 강하고 환경보전에 대한 경각심도 강해 국토 전체가 깨끗하다.
몽골 여행을 떠나기 직전 내 사정을 아는 지인이"아이구! 3재수라더니 5재수에 걸렸네. 다섯 가지 악수에 걸렸는데 꼭 몽골에 가야만 해요?"라고 질문했다. 3재수는 '사고난다. 조심해라. 깨진다'를 일컫는다. 여행을 계획하고 담당자에게 여행 경비까지 송금한 4월 말 내게 '5재수'가 닥쳐 왔다. 그날은 하필 서울에서 딸과 외손주가 70세 기념파티를 해준다며 집에 와 있었다. 귀여운 외손주를 껴안아준 결과, 외손주에게 아픔을 남겨줬다. 서울로 돌아간 외손주는 어린이날 학교도 못 가고 집에서 울고 있다고 했다. 어린이날 축하 선물 대신 아픔을 선물한 할아버지의 머릿속은 괴로움의 연속이었다. 사랑도 병이라더니!
수동으로 접수하던 몽골입국비자 신청서 방식이 컴퓨터를 이용한 전자비자발급방식으로 변경되면서 어찌나 애를 먹이던지. 속상했다. 아내와 아들 딸은 내 여행계획에 극구 반대다."코로나가 창궐하고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이 발생하는 데도 굳이 몽골 여행을 가야만 하냐?"며 결사 반대였다.몽골 출발을 앞두고 내게 닥친 일 중 무엇보다 큰 일은 어려운 형편에도 나를 대학까지 보내준 큰 형님이 돌아가신 것이다. 전 가족이 모여 초상을 치르는데 코로나로 참석하지 못하고 해질녁이 되어 혼자 묘소를 방문해 큰절을 했다.몽골에서 를 보다가 가까이 지내던 송성영 기자의 소식을 들었다. 병마와 싸우면서도 끝까지 펜을 놓지 않은 고인에게"이제 그만 아프고 좋은 곳으로 가시라!"는 기도를 하면서도 한편으론 위안을 삼은 게 있었다. 그분이 남기고 간 옥필들이다. 고인은 유한한 생에 아름다운 글들을 남겼으니 무한함을 얻은 것이다. 내가 글쓰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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