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불출마 與당권구도 요동…김기현-안철수, 누가 이득볼까
신년인사회에서 악수하는 김기현-안철수
임화영 기자=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부산 출향인사 초청 신년인사회에서 안철수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23.1.16 [email protected]김기현·안철수 의원 간 양자 구도로 재편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나 전 의원의 '이탈'이 각 주자에 어떤 유불리로 작용할지가 전대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다.그러나 김·안 의원 측은 서로 나 전 의원의 지지세를 흡수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모양새다.'윤심'을 등에 업은 김 의원 측은 나 전 의원 쪽을 지지했던 '범윤'계 표심을 포함한 당의 전통적 지지층이 안 의원이 아닌 자신들에게 향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기류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우리 당 지지층은 결코 안 의원을 찍지 않을 것"이라며"현재 당 지지층에서 안 의원이 50% 가까이 나오는 여론 조사는 바닥 민심과 전혀 맞지 않는 얘기"라고 주장했다.안 의원 측 관계자는"결국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사람에 대한 전략적인 표심이 도드라지고 쏠림 현상이 있을 것"이라며"대구·부산에서도 '장제원 의원이 배후에서 조종한다, 당을 휘젓고 다닌다'며 바닥 민심이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설 연휴 기간인 지난 22~23일 전국 성인 2천2명으로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784명은 김 의원, 안 의원, 나 전 의원 등 순이었다.이 여론조사는 유선·무선 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1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당내 '비윤' 표심을 흡수해 두 자릿수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는 유승민 전 의원의 거취가 가장 관심사다.당의 한 관계자는"유 전 의원이 당 대표로 나올 생각이었으면 이렇게 안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안 의원과 사실상 '수도권 연대'를 형성한 윤상현 의원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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