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끌어안고 싶은 '마음의 고향', 여중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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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 반만 년의 커다란 거름 금강의 기슭 속에 꿈이 서리고 아늑한 관성터에 이름 높이며 자리 잡고 진리 닦는 배움의 전당 그 이름도 빛나는 희망의 옥여' 가사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50년 전의 기억을 더듬으며 애잔한 마음으로 옥천여중고의 교가를 불러보았습니다(이 교가는 1978년 8월 30일 김영호 작곡, ...

가사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50년 전의 기억을 더듬으며 애잔한 마음으로 옥천여중고의 교가를 불러보았습니다. 가사가 좀 틀렸더라도 선후배님들 이해와 용서를 부탁드립니다.

에피소드로 우리 넷째 언니가 옥천여고에 다니고 셋째 언니는 가정에서 신부수업을 받으며 가사일을 돕고 있던 시절, 학교에서 돌아온 언니가 라일락 잎을 씹으면 사과향이 난다고 씹어보라고 했습니다. 잎을 씹은 셋째 언니의 표정은 세상에는 없는 그런 표정이었습니다. 교육열이 대단했던 부모님 아래, 3남 6녀 형제자매 중 다섯째 딸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조명숙 씨. 죽향초와 옥천여중을 다니던 시기는 그의 인생에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회상한다. 옥천 최초의 여성교육 기관이자 옛 99칸 한옥을 학교 건물로 활용했던 '옥천여중'. 옥천여중 17회 졸업생으로, 고택 건물에서 수업을 들었던 그를 만나 옛 학교의 모습을 그려봤다."옥천여중이 99칸의 대단한 고택이었다는 것은 지금 처음 알았어요. 어릴 적에는 가정집 같다고만 생각했지요. 학교 정문에 한치봉 선생의 공로비가 서 있고, 교정에 라일락꽃과 단감나무, 가운데 정원이 있어서 꼭 궁궐의 마당을 거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했어요.한 학년에 두 반, 한 반에 40여 명씩 수업을 들었다. 그는 1학년은 '청반/미반', 2학년은 '선반/진반', 3학년은 '화반/순반'으로 이름붙었던 것으로 기억했다.

"돌이켜보면 주변에서들 부러워했어요. 우리 큰언니 때는 동네에서 한두 사람만 초등학교를 보내는 시절인데, 그때도 언니 학교를 보냈으니까요. 언니 또래 중에는 문맹자도 많았고요. 제가 죽향초 입학할 때엔 아버지가 하얀 두루마기를 입으시곤 직접 데려다주시기도 했어요. 아버지한테 참 고마운 마음이에요."그래도 남아있는 아쉬움"설움은 안 받았어도 대우는 못 받으며 자란 것 같아요. 여섯 자매 아래로 내리 아들이 셋 있었는데, 그래도 '남존여비' 사상이 있던 때잖아요. 예를 들어 집에서 가마솥에 밥을 하면, 밥을 푹 퍼다가 계란 터뜨리고, 참기름 비비면 얼마나 맛있어요. 그걸 아들 입에만 넣어주고 딸들은 비벼줄 때 몰래 가서 한 입씩 먹고 그랬지. 그때는 아들이 '보험'이었잖아요.""교육을 아주 못받은 것은 아니지만, 지금도 저는 배움에 대한 목마름이 있어요.

"보통 교직원 자녀가 피아노나 방과후 수업을 들었거든요. 무료라고는 해도 은연중에 '내가 감히 들어도 되나'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게다가 방과 후엔 집에 돌아가 농사일을 도와야 했으니까, 서둘러 돌아가기 바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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