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핀’을 선구적으로 발견한 공로로 올해 물리학 부문 메달을 받았습니다.\r김필립 하버드대 교수 벤저민플랭클린
김필립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미국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벤저민 프랭클린 메달을 수상했다. 22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 따르면 김 교수는 미국 프랭클린연구소로부터 원자 한 개 두께로 구성된 신물질 ‘그래핀’을 선구적으로 발견한 공로로 올해 물리학 부문 메달을 받았다.
1824년 제정된 벤저민 프랭클린 메달은 상금 1만 달러와 14K 금메달이 주어진다. 니콜라 테슬라와 토머스 에디슨, 마리 퀴리, 알버트 아인슈타인, 스티븐 호킹, 고든 무어, 빌 게이츠 등이 수상했다. 이 상을 받은 뒤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도 122명에 달해 ‘노벨상 관문’으로도 불린다. 김 교수가 규명한 그래핀은 ‘꿈의 신소재’란 별명을 가진 물질이다. 흑연의 한 층으로, 탄소 원자가 평면에 육각형으로 연결된 투명 소재다. 두께는 종이보다 100만 배 얇은 0.33나노미터 밖에 되지 않지만, 강도는 강철보다 100~300배 강하다. 열 전도성이 뛰어나고, 전자 이동속도는 반도체인 실리콘보다 140배 이상 빠르다. 김 교수는 2005년 과학저널 네이처에 그래핀의 물리적 특성을 처음으로 규명한 논문을 게재하며 전 세계 물리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래핀에서는 전자가 질량이 없는 것처럼 아주 빠른 속도로 움직인다’는 성질이었다.
2004년 영국 맨체스터대의 안드레 가임 교수와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교수는 흑연 덩어리에 스카치테이프를 붙였다 떼어내는 방식으로 그래핀을 분리하는 데 성공해 2010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당시 네이처는 노벨위원회의 수상자 선정에 대한 비판 기사를 실으며, ‘김 교수가 공동 수상자가 돼야 했었다’는 주장을 싣기도 했다. 한편 김 교수는 한국인 과학자 중 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인물로 꼽힌다.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했고, 하버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컬럼비아대 교수를 거쳐 2014년부터 하버드대에 재직 중이다. 최근엔 미국 국립과학원 외국인 회원에 선출되기도 했다. 한국인으로는 여섯 번째다. 삼성호암상 과학상과 IBM 교수상, 토마소니 치세시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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