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자신을 명예훼손(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대통령실을 향해 “대통령실 주장이야말로 근거가 없다”며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김의겸 의원은 30일 오후 입장문을 내어 명예훼손으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는 대통령실 발표를 두고 “김건희 여사의 명예를 훼손했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관여했는지 여부가 먼저 밝혀져야 한다”며 “이번 고발이 계기가 되어 오랫동안 끌어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진실이 투명하게 드러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
김의겸 의원은 30일 오후 입장문을 내어 명예훼손으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는 대통령실 발표를 두고 “김건희 여사의 명예를 훼손했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관여했는지 여부가 먼저 밝혀져야 한다”며 “이번 고발이 계기가 되어 오랫동안 끌어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진실이 투명하게 드러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은 “우리기술 종목이 작전주라는 근거가 없다는 대통령실의 주장이야말로 근거가 없다”며 뉴스타파와 일요신문 등 보도를 빗대어 “보도에 따르면, 우리기술과 관련된 내용은 검사는 물론 판사의 입을 통해서도 제기됐다”고 제시했다. 김 의원은 당시 판사가 법정에서 “‘우리기술’의 경우도 주가가 너무 낮고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채권을 소화하려면 주가를 띄워야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증인이 관여해서 많이 띄웠죠? 경영진이 주가 부양을 요청했나요”라고 신문한 사실을 들었다. 김 의원은 “주가가 작전세력에 의해 띄워졌다면 그 주식이 바로 ‘작전주’”라며 “그 거래에 김건희 여사 또한 참여한 사실이 밝혀졌는데, 대체 무엇이 허위사실이고 명예훼손이냐”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이 ‘김건희씨와 윤석열 검사가 결혼한 2012년’ 전부터 벌어진 일이며 대통령실이 문제삼는 우리기술 거래도 2010년부터 2011년 사이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2차 작전세력이 주가를 관리하던 시점에 있었던 일이라며 “왜 대통령실이 나서느냐”고 되물었다. 특히 김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수도 없이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단 한마디도 자기 입으로 해명하거나 입장을 내놓은 적이 없다”며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대통령실에서 영부인 이전의 ‘자연인 김건희’의 행위에 대해 즉각 반발하고 법률 대응까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의 고발 발표를 두고 “대통령실은 진실을 가리는 법원이 아니다”라며 “법정에서 공판검사의 입을 통해 김건희 여사가 우리기술 20만 주를 매도한 사실이 밝혀졌고 언론이 이를 보도했으니 당연히 야당이 수사를 촉구해야 할 사안이고, 제대로 수사하고 공정하게 재판하면 밝혀질 일”이라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범죄의 정황과 증거가 있으면 엄정하게 수사 받아야 한다”며 “대통령실의 고발로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이 법정에 서게 된 만큼 진실이 철저하게 밝혀질 길이 열렸다”고 강조했다. 한 대변인은 “검찰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김건희 특검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밝히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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