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저녁 진주문고 강연... "책과 책방에 관한 50년 출판인의 생각" 밝혀
48년 동안 책 3500여권을 펴낸 한길사 김언호 대표가 독자들을 만나 한 첫 마디다. 김 대표는 9일 저녁 진주문고 초청으로 '책과 책방에 관한 50년 출판인의 생각'에 대해 이야기했다."펴낸 3500여권 가운데 어떤 책이 가장 기억에 남느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큰 아이가 이쁘냐 작은 아이가 이쁘냐는 물음과 같다. 많이 팔린 책이 있어 잘 안 팔리는 책을 만들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함석헌 선생의 글이 가장 생각이 난다고 했다.
그는 를 언급하면서"1980년대 박종철‧이한열군의 죽음을 보면서 매일 일기를 썼다"며"책과 역사, 사람의 살림살이가 연계되어 있다. 중요하기에 매일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책은 한 시대의 반듯한 정신과 사상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한국 교육은 너무 잘못 돼 가고 있다. 매년 10월, 11월이 되면 대입수학능력시험 치르기 위해 아이들을 죽이고 있다. 중‧고등학교에 들어가면 다른 책은 못 읽게 하고 오직 수능에만 매달려야 한다"라며"서기 2000년이 되었을 때를 떠올려 보자. 유럽 여러 나라는 책과 문화예술을 이야기를 했는데 우리는 폭죽을 터뜨렸다"라고 말했다."새천년 때 프랑스는 인문학 강좌를 매일 했다. 역시 인문의 나라다. 영국은 로타리클럽에서 기획해 '고전을 다시 읽자'며 중고등학교에 책을 기증했다. 지난 1000년 동안 가장 위대한 일이 무엇이냐는 것에 대해, 금속활자가 나와 누구나 책을 보편적으로 만들고 읽을 수 있도록 만들었던 것이라고 하더라.
"우리는 교육부, 문화부 장관이 뭐 하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 한때 문화부 장관이 이 책을 읽으라 저 책을 읽지 말라고 했다. 80년대는 책을 만들었다고, 번역했다고, 읽었다고 잡아갔다. 책은 누구나 읽게 하고 스스로 극복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 마르크스 자본론을 읽었다고 해서 문제 삼을 수 없지 않느냐. 과거 문화부 장관이 서점에 가서 '민중'이라는 글자가 적힌 책이 왜 많이 꽂혀 있느냐고 난리를 쳤던 적이 있었다."그는"우리 말을 반듯하게 쓰는 책을 만들어야 하고, 우리 역사를 반듯하게 기술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면서"그래서 한길사에서 역사 관련 책을 많이 냈다. 국사편찬위원회에서는 내지 않았던 일제강점기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 관련 책도 냈다. 그것은 신라‧백제‧고구려가 싸우는데 신라만 좋다고 해서 고구려를 소홀하게 할 수 없지 않느냐는 것과 같다"라고 표현했다.김 대표는 책 읽기를 강조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북텐더'를 아십니까, 도움이 될 겁니다[서평] 대학교수의 동네 책방 창업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월요일마다 법 공부했던 전 KPGA 선수회 대표 [임정우의 스리 퍼트]2018년 SK텔레콤 우승자 권성열 2022년부터 2년간 선수회 이끌어 동료들과 KPGA 발전 위해 힘써 연금 제도 韓프로스포츠 최초 도입 개막전부터 총상금의 3%씩 적립 대표직 내려놓고 선수 생활에 집중 “다시 한 번 우승 감격 맛보겠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올려야 하는 이유2070년대엔 노인 인구가 절반... 노후소득보장기능을 명실상부한 것으로 만들어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우리도 반도체 보조금 주자? 이 글 보면 생각 달라진다[대통령을 위한 반도체 특별과외] 미국이 삼성전자에 9조 보조금 지원하는 진짜 이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1인가구 임대주택 평형 축소에 '좁아터져 못살아''35㎡이하로' 법 개정 논란정부 '혼인·출생 가구에더넓은 면적 제공 불가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심상정의 퇴장... 좌절한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슬기의 뉴스비틀기] 장혜영, 권인숙, 심상정 없는 국회에서 희망을 찾는 법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