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시대별곡] 서울의 풍경 이룬 판자촌 건설의 원동력
'진달래꽃', '산유화', '엄마야 누나야', '못 잊어',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등을 남긴 시인 김소월의 위상은 이승만 집권기인 1950년대 남한에서도 대단했다. 평북 출신인 그는 3·1운동 직후에 서울 배재고등보통학교를 잠시 다녔을 뿐, 남한과는 인연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도 1955년 9월 29일 자 에 실린 것처럼 자유문학협회가 주관하는 김소월 추모 행사가 남한 땅에서 성대히 열렸다. 이 시기에 가장 많이 팔린 문학작품은 그의 시집이다.
김소월의 할아버지는 대지주이자 광산업자였다. 김소월이 문학과가 아닌 도쿄대 상대 예비과에 들어간 것은 경영학을 배워 가업을 잇기 위해서였다. 그가 시를 쓰면서 24세 때 평북 구성군에 동아일보사 지국을 차리고 뒤이어 사채업에 손을 댄 것은 집에 돈이 있었기 때문이다. 화재만큼 위험한 것은 1970년대까지 만연한 연탄가스 중독이었다. 나무를 잇댄 벽에 틈이 많았기에 판잣집에서는 가스중독 사고가 빈발했다. 그래서 화재가 아닌 다른 이유로 판잣집 일가족이 한꺼번에 사망하면 연탄가스 중독으로 간주되기 쉬웠다. 이승만 집권기부터 판잣집이 많아진 것과 관련해 흔히 한국전쟁을 떠올리기 쉽다. 이 전쟁이 판잣집 증설에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다는 아니었다. 1951년에 고등고시 행정과에 합격하고 훗날 서울시 기획관리관·도시계획국장·내무국장 등을 거쳐 서울시립대 교수로 은퇴한 손정목의 제1권에 따르면, 한국전쟁 전에 서울 주택은 19만 1260호였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임기훈이 경찰 연락 올 거라고 해'…대통령실 '개입 아닌 주도' 정황[앵커]중요한 대목이라 스튜디오에서 짚고 넘어가겠습니다.유선의 기자, 신범철 전 차관은 대통령과 사건 회수와 관련해서 통화했다는 거잖아요? 대통령이 사건 회수에 관여했다는 말은 처음 나온 것 아닙니까?[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45살 은마’보다 1살 많은 ‘이 아파트’…재건축 추진위 설립 본격화구청, 미주 조합추진위 동의서 연번 부여 10개동· 35층 이하 1370가구로 탈바꿈 기존 높은 용적률은 재건축 걸림돌 예상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18살 3R부터 21살 롤랑 가로스 우승, 카를로스 알카라스의 성장 드라마[2024 롤랑 가로스 남자단식 결승] 카를로스 알카라스 3-2 알렉산더 즈베레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5천만원에 ‘쓰레기車’ 샀다…‘잊으면 당한다’ 중고차는 침수, 딜러는 잠수 [세상만車]장마 시작되면 ‘침수차’ 기억 중고차 살 때 망각하면 망신 선무당 구별법이 사람잡는다 알뜰 소비자는 호모 메모리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K-People] 배우 예수정 '연기란 두려워하지 않고 폭로하는 것'(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연기를 한다는 것은 두려워하지 않고 내 인생의 좌표를 폭로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사실 아무한테도 내 위치를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아버지와 비슷한 분들인데…' 시청역 사고현장에 놓인 손편지(종합)(서울=연합뉴스) 안정훈 최원정 최윤선 기자='누구든 그 시간에 거기 있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곳이잖아요. 돌아가신 분들도 누군가의 아들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