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경호처의 ‘강경충성파’ 김성훈 차장이 경찰의 압수수색 당시 제출하지 않은 ‘비화폰 불출대장’ 내용 일부를 검찰에 낸 것으로 나타났다. 형사소송법 110·111조를 들어 경찰의 압수수색은 물론, 임의제출 요구에도 일절 응하지 않았던 경호처가 노골적으로 경찰을 건너뛰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에 출석하고 있다. 김 차장은 지난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저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소영 기자 [email protected]
5일 검찰과 경찰 등의 설명을 들어보면, 김 차장은 지난 1월24일 검찰의 자료 제출 협조 요청 공문을 받고 비화폰 불출대장 내용을 정리한 문서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화폰 불출대장은 비화폰 번호, 사용자, 지급일자, 회수일자, 현재 보관 장소 등이 기록된 기밀 자료로, 12·3 내란사태의 전모를 밝힐 핵심적인 증거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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