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해맑고 솔직한 국회의원을 봤나(지역구는 경기 동두천)
11일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봉사활동을 한다고 수해 피해 현장을 찾아 한 말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봉사활동 시작 직전 농담이나 장난치지 말자고 의원들에게 당부했으나, 소용없었다. 지하에서 오물을 뒤집어쓴 물건을 끌어 올리는 과정에서 TV조선 방송 카메라 앞에서 ‘브이’ 모양의 손을 흔드는 당 관계자도 보였다. 11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이 찾은 수해 피해 지역은 서울 동작구 사당2동 남성사계시장이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40여명의 국회의원과 보좌진, 당직자 등 총 350여명이 이날 봉사활동에 신청했다. 실제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시장으로 들어서는 사당2동 주민센터 앞에는 국민의힘 지도부와 국회의원, 보좌진, 당직자, 취재진으로 이동이 어려울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이에 주민센터 앞으로 차를 끌고 지나가던 시민이 차에서 내려 당 관계자들에게 “지금 뭐하고 있느냐”며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비대위원장이 주의를 줬건만시장의 한 신발가게 상인은 침수 피해로 얼룩진 새 신반들을 가게 앞에 쌓아놓고, 침울한 표정으로 신발에 묻은 얼룩을 닦아내고 있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봉사활동을 벌인 식자재창고 앞 약국도 물이 들이쳤는지 오물에 젖어 팔 수 없게 된 약 상자들을 폐기하기 위해 문 앞과 약국 안에 쌓아놓고 있었다.
특히, 주 비대위원장은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드리고, 두 번 다시 재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국민의힘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해가 떨어질 때까지 정말 내 집이 수해를 입은 것처럼 최선을 다해서 일해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 “수해 입은 주민들의 참담한 심정을 생각해 장난치거나 농담하거나 사진 찍고 하는 일은 안 해 줬으면 좋겠고, 취재진도 주객전도되지 않도록 일 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가열하게 하지 말아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이 어려운 국민과 함께한다는 그런 국민의견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자”라고 덧붙였다.침수 피해가 심각한 식자재물류창고에서 봉사활동을 한 뒤 잠시 쉬는 시간에 김성원 의원은 방송카메라 앞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했다. 이에 옆에 있던 임이자 의원이 말조심 하라는 듯 김 의원의 손등을 툭 치면서 방송카메라를 가리켰다.
김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제 개인의 순간적인 사려깊지 못함에 대해 사과드린다”라며 “남은 시간 진심을 다해 수해 복구 봉사활동에 임하겠다. 다시한번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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