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이강인 이적, ‘바이아웃 조항’에 달려 있다 [경기장의 안과 밖]](https://i.headtopics.com/images/2023/3/11/sisain-editor/4460848124511161290278-4460848124511161290278-1634400502736617472.webp)
바이아웃은 최근 무섭게 상승하고 있는 유럽 축구 이적료 형성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유럽 축구의 이적 시장은 개점휴업 상태다. 시즌 중 전력 보강의 기회가 열리는 겨울 이적 시장이 1월로 종료됐다. 본격적으로 큰돈이 오가는 여름 이적 시장은 시즌 공백기인 6월부터 8월까지 열린다. 물밑에서는 지금도 각 구단과 선수 대리인들의 접촉과 협상이 활발하다. 김민재와 이강인도 그 대상이다. 뛰는 팀도, 리그도 다르지만 두 선수의 이적설에는 공통의 쟁점이 있다. 바로 바이아웃 조항이다. 김민재의 경우 나폴리가 바이아웃을 없애기 위해 기를 쓰는 모습이다. 반면 마요르카는 이강인에게 ‘이적을 하려면 바이아웃 조항을 따르라’는 입장을 완고하게 드러냈다. 도대체 바이아웃이 뭐길래? 경제 용어에서 비롯된 바이아웃은 21세기 들어 유럽 축구에서 일상화된 조항이다. 경영 활동에서의 바이아웃은 합의되거나 규정에 의해 명시된 비용을 지불하고 상대방이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하게끔 만들기도 한다.
결국 이강인의 겨울 이적 시장 움직임은 마요르카의 반대로 원천 봉쇄됐다. 긴 줄다리기로 갈등도 컸다. 마요르카는 협상 없이 바이아웃을 충족시키라는 조건만 내세웠다. 이에 반발한 이강인은 구단의 SNS 계정을 언팔로하며 불만을 표출했다. 마요르카는 설득에 나섰다. 이강인의 활약과 가치, 더 높은 수준의 클럽으로 가고픈 열망을 이해하지만 이적을 협상할 수 있는 타이밍은 시즌 종료 뒤인 여름이라는 것이다. 아기레 감독은 “과거 시즌 중 주요 선수를 이적시켰다가 강등당한 경험이 있다. 그 이야기를 이강인에게 하며 내 입장을 설명했다”라고 말했다. 이강인이 올여름에 이적을 성사시키려면 방법은 두 가지다. 일단 더 좋은 활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그러면 바이아웃을 충족시키는 팀이 나오기 마련이다. 아니면 마요르카와 원만한 협상을 통해 바이아웃보다 낮은 이적료로 합의하는 것이다.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후자의 개념이다. 현재 알려진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은 4800만 유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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