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공개된 72분 대화 전체 녹음파일이 말하는 것 세 가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오늘 오전부터 피의자 A○○가 피의자 B○○에게 허위 인터뷰 관련 금품제공으로 인한 배임수·증재 및 청탁금지법위반 사건에서, 피의자 B○○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공개된 김만배-신학림 대화 72분 전체를 들어보면, 기획된 허위 인터뷰였다는 주장에 의문을 갖게 된다. 당시 전문위원 신분이었던 신 전 위원장의 돈거래 사실에 대해 공개 사과 입장을 밝힌 는 그와 별개로"윤석열 정부와 검찰의 탄압에는 당당히 맞서겠다"며 7일 오후 5시 전체 음성파일과 녹취록을 공개했다. 가장 근본적으로 '인터뷰' 자체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김만배씨가 하는 말이 허위인지 아닌지를 떠나, 당시 자리의 성격은 인터뷰가 아니라 두 사람 사이의 사적 대화에 가까웠다. 당시 이슈로 떠오른 사건에 연루된 지인을 오랜만에 만나서 자세한 뒷이야기를 듣는 자리였다.
대화는 종종 샛길로 샌다. 김씨가 어떤 인물을 이야기하면 신 전 위원장이 그 인물과 관련된 가계도 지식을 읊는다. 예를 들어 김씨가 부산저축은행 회장의 처남 조우형씨 이야기를 하자 신 전 위원장이"부산저축은행 오너들이 누구냐면, 금호아시아나 박인천 회장의 조카, 조카들이야"라면서 부산저축은행 회장이 DJ 목포상고 동기이며 그럼에도 부산으로 가서 사업하게 되는 경위를 말하는 식이다. 모두 한국일보 기자 출신인 두 사람은 2013~2014년 삼화제분의 한국일보 인수 시도에 대한 이야기로 빠지기도 한다. 사실 여부를 떠나, 박영수 변호사가 특별검사가 된 뒷이야기, 최순실씨와 관련된 이야기도 나온다.
72분 전체 녹음파일은 검찰보다는 김씨와 신 전 위원장의 설명과 더 부합한다. 7일 새벽 0시에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된 김씨는 당시 자리에 대해"신학림 선배는 제 오랜 지인이다, 15~20년만에 처음 전화했고 위로가 되는 자리라고 생각해 만났다"라면서"사적인 대화"라고 말했다. 그는"대화가 녹취되고 있는지 몰랐다"면서"신 선배가 저에게 사과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씨의 육성 발언은 봐주기 수사에 자신과 박영수 변호사, 윤석열과 박길배 당시 중수부 검사들이 관련 있다고 말하고 있다. 검찰은 봐주기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윤 대통령이 당시 부산저축은행 수사 주임검사였고, 당시 검찰은 조씨를 조사했지만 결국 무혐의 처분했으며, 이후 2015년 조씨는 재수사 끝에 징역형을 받은 것은 팩트다.현재 의 보도가 대선 기획이었다고 공격 받는 주요한 근거는 2021년 9월 15일 녹음됐음에도 6개월이 지나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오후 9시22분에 공개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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