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첫 단독 오찬, 연애담에 치우친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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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지난 2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을 초청해 오찬을 나눴다. 최근 김 여사가 홀로 대구 서문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나는 등 단독 행보를 넓혀가고,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둔 ‘윤심’ 논란이 한창이라는 점에서 의미심장한 일정이다. 그러나 대다수 보도는 김 여사와 윤 대통령간 연애담, 단순 동정 전달에 치우치고 있다.김 여사 오찬에는 국민의힘 여성 의원 중 21명 중 10명이 참석했다. 김미애, 김영선, 김정재, 배현진, 양금희, 이인선 임이자, 조은희, 황보승희 등 지역구에서 선출된 의원 9명과 함께 비례대표

김건희 여사가 지난 2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을 초청해 오찬을 나눴다. 최근 김 여사가 홀로 대구 서문시장에서 시민을 만나는 등 단독 행보를 넓히고,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심’ 논란이 한창이라는 점에서 의미심장한 일정이다. 그러나 대다수 보도는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의 연애담, 단순 동정 전달에 치우쳤다.

오찬이 있었던 지난 27일부터 29일 현재까지 한국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로 수집한 언론 보도는 총 49건, 그중 14건이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의 연애담이다. 김 여사가 해진 잠바를 입고 온 윤 대통령을 보고 소탈함과 아련함을 느꼈다면서 “내가 아니면 윤 대통령을 구제해줄 사람이 없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는 일화다.관련 기사들에는 김 여사가 여성의원들과의 오찬에서 전당대회나 정치 현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는 설명이 붙었다.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을 도운 의원들에 대한 감사함, 아랍에미리트·스위스 순방 성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 등이 대화 주제였다고 전해진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 만큼이나 화제성이 높은 김 여사가 여권 정치인들을 따로 불러 대화를 나누고 언론에 공개하는 일이 정치적 영향력을 미치지 않을 거라 보기는 어렵다.이런 행보는 과거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약속했던 대통령 배우자 역할과 상당히 배치된다.

대통령 부부의 ‘식사 정치’ 등에 비판이 선명한 언론은 경향신문이 유일했다. 이 신문은 “윤 대통령 내외가 국민의힘 의원들과 접촉을 늘린 시점을 두고 당에서는 여러 말이 나온다. 3·8 전당대회가 약 40일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윤 대통령 내외가 최근 만난 의원들 중에는 여당 주류에서 다소 벗어나 있던 초선·여성의원들이 많았다. 윤 대통령이 직접 김기현 의원을 지지해달라고 말하지 않더라도 의원들이 그렇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을 전했다. 한편 김 여사 오찬을 앞두고 불거진 ‘엠바고’ 논란은 빅카인즈로 수집한 기사들에서 단 한 건도 언급되지 않았다. 더 많은 매체의 기사가 게재되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뉴스 기준으로 지난 27일~29일 오찬 관련 기사 105건 중 5건 만이 엠바고 논란을 언급했다. 5건 중 2건은 각각 영상, 라디오 방송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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