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가족회사 임원으로 '329개월' 이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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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영광③] 33세부터 미시령 이사, 최은순씨도 코바나 대표 역임... 그 가족사업의 '그늘'

김건희 여사 아버지 김광섭씨 사망 직후 최은순씨 일가가 갖고 있던 토지 규모다. 김씨 사망 전부터 최씨가 본인 명의 또는 차명으로 매입한 토지들과 김씨 사망 후 상속받은 경기 양평군 병산리 12개 필지들의 부동산등기부 면적을 합산한 결과다.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490-5와 511-7 매입이중 김건희 여사 일가의 가족사업과 현재까지도 직결된 땅이 있다. 경기 남양주시 금남리 490-5다. 이 자리에서 최씨는 먼저 숙박업을 시작하는데, 사업자등록증 기준 개업시기는 1991년 8월 1일이다. 사업 종목은 유흥성 여관, 상호는 뉴월드호텔이다. 이 이름은 사업 시작 2년 여 만에 '러브호텔'이란 표현과 함께 신문 지상에 등장한다.

최은순, 그 이름은 이미 국세청이 공개한 부동한 상습 투기자 중 한 사람으로 1990년 10월 11일자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었다. 3년 여 만에 다시 불명예스러운 사건 당사자로 그 이름이 보도된 것이다. 특히 미시령은 전형적인 가족회사였다. 큰아들 김○우씨 외에도 막내아들 김○한씨도 2001년, 27세란 나이에 미시령 감사로 등재됐다. 최씨의 사위 이름, 그리고 김건희 여사의 개명 전 이름도 나타난다. 김 여사는 2005년 3월부터 2014년 2월까지 미시령 이사로 재직했다. 게다가 미시령은 강원도로부터 무상임대를 받아 휴게소를 운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시령휴게소 부동산등기부를 보면, 해당 토지는 강원도가 1988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난다. 강원도 소유지에 미시령이 건물을 지어 기부채납하는 대신 임대료를 내지 않는 형태로 운영했는데, 이를 두고 과거 강원도의회에서 일종의 특혜 의혹이 제기됐던 것이다.

하지만 그 계획은 불가능했다. 최씨가 구입한 토지가 당시 국책 사업으로 추진됐던 아산신도시 사업 1단계 개발 지역에 있었기 때문이다. 2002년 7월 철도청은 복선화 전철 사업을 위해 최씨 소유 토지 중 3필지를 매입했다. 두 달 후 건설교통부는 장재리 등 지역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 고시했고, 2004년부터 2005년까지 최씨는 토지보상금으로 약 132억 원을 받았다. 지난 대선 정국에서 최씨가 부동산 투기를 위해 방주산업 부지를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던 이유다.상호를 이에스아이엔디로 바꾼 다음 불거진 의혹은 방주산업 시절보다 그 규모가 훨씬 크다. 이에스아이엔디가 시행사로 나선 양평공흥지구 개발 과정에서 양평군이 사업기간을 부당하게 연장해주는가 하면, 800여 억원의 분양실적을 거뒀는데도 개발부담금 0원을 부과해 특혜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관련하여 공무원들과 최씨의 장남 김씨 등에 대한 재판이 현재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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