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님이 할머니 계좌로 돈세탁을 한 것을 알게 됐다. 금액 쓴 내역을 알려달라고 했더니 저런 선택을...'
정의기억연대의 기부금품 회계 누락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이 16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가족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길 할머니의 며느리 조씨는 1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어제 검찰 조사를 받고 밤늦게 왔다. 검찰 측에 알고 있는 부분을 정확하게 다 말했다”면서 “더는 할 말이 없다”고 했다.검찰이 조씨를 소환 조사한 건 지난 6일 숨진 손영미 정의연 마포 쉼터 소장의 돈세탁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씨의 딸은 손씨의 사망 소식을 전한 중앙일보 기사에 ‘위안부 할머니 가족’이라면서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 소장님이 할머니 은행 계좌에서 엄청난 금액을 빼내서 다른 계좌에 보내는 등의 돈세탁을 한 것을 알게 됐다. 금액 쓴 내역을 알려달라고 했더니 저런 선택을...’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그는 “ 어디다 돈을 썼느냐고 물었더니 어머니한테 가져다주면 어머니가 다 썼다고 했다”면서 “돈 욕심이 있어서 관심 갖는 거 같아 이전에는 어머님 통장 내역 등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 지난 2017년 국민 모금으로 마련된 1억원도 받으셨는지 몰랐다”고 했다. 다만 조씨는 길 할머니 통장 계좌에서 수천만원씩 돈이 빠져나갔다는 건 사실이라면서 “해당 사실을 인지한 후 손 소장이 사망하기 전 ‘뼈를 깎는 아픔이 있어도 진실하게 해야 한다. 밝혀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고 했다. 손씨는 그 뒤 파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일각에선 “길 할머니의 아들이 손씨에게 접근해 돈을 달라고 요구해왔다”고 했지만 조씨와 길 할머니의 아들 황모씨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난 떳떳하다”면서 “어머님이 아들이 목사니까 선교하라고 매달 50만~60만원씩 주신 것이 전부”라고 했다. 하지만 황씨 부부는 “손 소장과 가족 같은 관계였다. 극단적인 선택을 할 줄은 전혀 몰랐다”면서 말을 아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할머니 다리에 박힌 총알 70년 만에 밖으로수술 전 X-RAY에 찍힌 물체…정체는 ’총알’ / 6·25 전쟁 때 오빠의 총기 격발 사고로 다쳐 / ’총알 안 박혔다’ 동네 의원 말 믿고 70년 흘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친절한 경제] 저금리 시대, '자투리 돈' 어디다 모을까권애리 기자의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권 기자, 오랜만에 작은 돈 절약하는 방법, 저금리 시대 소소한 재테크 꿀팁 준비해 오셨다고요? 네. 열심히 절약하고 안정적으로 차곡차곡 저축해서 돈을 모으려는 분들께는 힘든 시기가 맞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할머니 다리에 박힌 총알 70년 만에 밖으로수술 전 X-RAY에 찍힌 물체…정체는 ’총알’ / 6·25 전쟁 때 오빠의 총기 격발 사고로 다쳐 / ’총알 안 박혔다’ 동네 의원 말 믿고 70년 흘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우리 돈 180억 들인 남북연락사무소, 21개월 만에 사라졌다북한이 16일 오후 2시49분 개성공단 지역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공동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공감]‘그 사랑’에 아이를 맡기지 마라이제까지는 부모를 계도하고 가족을 복원시켜 그 안으로 돌려보내는 게 최선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발생하는 아동 학대의 양상은 가족 안에서 모든 것이 해결되리라는 가족주의 환상에 대한 일종의 경고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