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저염분수 유입 대응 1단계 발령 “마을어장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발행 2024-08-09 16:59:43제주 해역으로 저염분수 가 유입됨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가 ‘ 저염분수 유입 대응 1단계 ’를 발령해 마을어장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체계를 강화한다고 9일 밝혔다.평년 여름철 제주 바다 염분농도는 30~31psu이다. 그런데 제주 서부해역 5~6마일 지점에서 25~26psu의 저염분수 가 관측된 것이다. 앞서 제주도는 수온이 28도 이상이고 염분농도가 26psu 이하의 물이 연안 10마일까지 유입되면 ‘ 저염분수 유입 대응 1단계 ’를 발령해 마을어장 피해 예방에 나서기로 정한 바 있다. 1단계 가 발령되면, 저염분수 대응 본부장은 해양수산국장으로 격상된다.
저염분수는 평년 여름철 수온보다 높은 고수온 현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마을어장 수산물이 대량 패사하는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2016년 8~9월 제주 서부 바다에 저염분수가 유입됨에 따라 소라, 전복, 홍해삼 등이 다량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제주도에 따르면, 민·관 합동본부는 고수온 현황과 저염분수 유입 정보를 토대로 어업인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상황을 전파하고, 대응반별로 양식생물 및 마을어장 수산생물 현장 지도·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지난 7월 31일 고수온주의보 경보 및 저염분수 유입 관측으로 고수온·저염분수 민·관 합동 대응본부를 구성해 기관별 역할 분담과 상황별 대응체계를 갖췄다. 또 지난 대책회의에서 마을어장 피해 최소화를 위해 마을어장 내 축양 수산물 현황조사 및 생육상태 모니터링 등 상황 단계에 따라 자체적인 사전 대비책도 마련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고수온·저염분수로 인한 마을어장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기관·단체에서는 단계별 상황 행동요령에 따라 신속한 정보 전파와 유기적 협력으로 대응에 철저를 기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지난 7월 7일, 중국 남부지방의 집중호우로 중국 양자강 하구 유출량이 증가함에 따라 대통 지역에서 초당 7만2000톤의 강물이 바다로 쏟아져 나왔다. 이는 평년보다 53% 증가한 수준이다. 이같이 형성된 저염분수가 제주도 연안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관측되면서, 제주도는 지난 7월 10일부터 대응책을 강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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