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거절한 한강, 이제야 그 마음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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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작가의 작품이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날이 올지 막연히 생각해 본 적이 있다. 그 상상이 현실이 되었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내가 사는 영국 서점가에는 예전부터 일본 작가의 책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 작가의 책은 가끔 있는 행운과도 같은 일이라, 한 권이라도 ...

내가 사는 영국 서점가에는 예전부터 일본 작가의 책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 작가의 책은 가끔 있는 행운과도 같은 일이라, 한 권이라도 눈에 띄면 타향에서 친구를 만난 것 마냥 반갑던 시절이 있었다.

책을 읽다가 보면 화자와 함께 눈보라 몰아치는 설원을 하염없이 걷는 기분이다. 내 뺨을 스쳐 녹는 눈송이를 만져보는 것 같고, 나뭇가시에 긁혀 이마에서 뜨거운 피가 흐르는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시적 감상에 흠뻑 젖는다. 끌려갔던 외삼촌과 잠시나마 형제들이 나눠 먹었다던 할머니가 싸주셨던 도시락 이야기에 먹먹함을 느끼기도 한다. 그저 함께 웃으며 나눠 먹는 밥 한 끼가 행복인 사람들이 겪은 비극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잔인했다. 눈을 감고 있거나 사람의 얼굴인지 그림인지 잘 분간할 수 없는 뒤틀린 사진들이었다. 나는 이것이 무슨 상황인지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뒤편 아이 울음소리가 들린다. 같은 교문을 쓰던 대학생들은 흰 무명천에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호전적인 붉은 글귀를 적어 학교 교정 이곳저곳에 걸게를 걸고 있었다.난 그 사진들 중 한 젊은 여인의 사진을 잊을 수 없다. 편안한 얼굴이었으나 목에 상흔이 있었다. 잠든 것이 아니라 실은 나라의 군경에 의해 무참히 희생된 사람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피난 과정에서 아버지를 잃었고 여동생을 잃었다. 양가집 규수던 친할머니는 남편을 잃고 자식들을 홀로 건사해야 했다. 극심한 전쟁 상황에서 살아남아야 했다. 그런 상황에서 내 아버지는 아들이자 집안의 기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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